작년 여름 여행 때 우연히 맛보고 갯배 탈 때부터 꽈배기 하나는 먹을 거라고 중얼거리면서 도착한 곳. 설탕 바른 걸 좋아하지 않아 안 바른 걸 먹었는데도 맛있었다.
근데 내 입맛은 믿을 수 없는 게 평소에 건강 때문에 나름 음식 관리라는 걸 해서 여행지에서만 특별하게 먹는 음식은 대부분 자극적이라 다 맛있다고 느끼는 편이다.
작년 여름, 극극성수기에 대체 저긴 뭔데 저렇게 줄이 기냐 싶어서 그냥 지나갔던 그곳. 이번엔 내 앞으로 10명 정도만 있어서 후다닥 가서 줄을 섰다. 한 조각이 되게 큰데 앞사람들이 다들 4~5개씩 사서 뭘 저렇게 많이 사지? 하면서 하나만 샀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후회 중이다. 아, 더 살걸. 따뜻할 때 먹어도 맛있고 심지어 다음날 식어서 먹어도 맛있다. 역시 남들 사는 거 보고 대세를 따르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