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금방 사라져 가는 기분입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인간은 던져진 돌과 같다."

-스피노자-

"인간은 본질 없이 존재로 던져졌다."

-사르트르-


17세기와 20세기에 각각 활동했던 철학자는 인간을 던져진 존재로 표현했습니다.

던져진 존재는 움직입니다.

길게 쭉쭉 뻗어갈지 얼마 못 가서 툭 던져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허공을 길게 가를 수도 있고, 바닥에 일찍 떨어져 한참을 데굴데굴 굴러갈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인간은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먹고사니즘을 위한 일상으로 채워집니다.

기억에 남는 건 구름 낀 우중충한 아침과 저무는 저녁뿐입니다.

그 사이의 시간은 운명의 여신이 낮 시간 대부분을 낚아채가버린 기분입니다.


던져진 돌은 본질을 찾든 찾지 못했던간에 던져진 존재는 언젠가는 움직임을 멈출 것이고 사멸해갈 겁니다.

그 사이의 시간들을 얼마나 잘 채워가는가가 세상에 '던져진' 이유의 답일 것입니다.


하루가 금방 사라져 버리는 기분입니다.

시간이 빨리 지난다는 것은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는 말이죠.

무의미, 무감각, 무신경을 벗어날 수 있는 작은 일탈이 필요합니다.

하다못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한 통 붙잡고 퍼먹는 기쁨이라도 있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