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너는 간절함이 부족하다! 겉멋 부릴 시간에 진짜 노력을 해라!... 최선을 다하면 안 되는 게 없다!... 고통 없이는 성과도 없다!... 진심으로 목숨 걸고 해 본 적은 있냐!... 정말로 간절하면 못 해낼 일이 없다!...
어떻습니까? 간절하니까 됩니까? 목숨 걸고 해서 이겼습니까?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더니 되던가요?"
( <<김동식 소설집 4 양심고백>> 중 p74-75, 김동식, 요다)
상대가 누구든지 최선을 다했느냐고 물을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나의 최선과 상대의 최선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도달한 나의 최선이 내 능력의 머리끝에 올려져 있더라도 상대의 눈은 그곳에서 한참이나 더 위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최선은 매번 어긋난 채로 평행성을 달립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다'라는 말이 자기 합리화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같은 시기를 보낸 다른 누군가와 나를 콕 찍어 현재를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말인지, 내게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치의 시간과 노력을 발휘했고 그 이상 쥐어짤래도 나올 게 없을 만치 힘들게 살아냈다는 말인지, 그것도 아니면 열심히 했던 기억만을 떠올리며 게을렀던 시간 자체를 망각해 버린 결론은 아닐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