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FOMO NOW: Fear Of Missing Out Now
지금 아니면 못할지도 모른다"
(<<Z세대 트렌드 2026) 중 p84,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지음, 위즈덤하우스)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말합니다. 영화 <버킷리스트 Bucket List>에 나오는 목록은 '스카이다이빙', '카레이싱', '타지마할', '피라미드 방문', '만리장성 오토바이 달리기'등이 나옵니다. 생애 한 번은 꼭 이루고 싶은 거창한 목록입니다.
하지만 요즘 Z세대의 버킷리스트는 좀 색다릅니다. '제철 과일 먹기', '오이소박이 먹기', '편지 쓰기', '산책하기'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목록을 채웁니다. 먼 미래에 해보고 싶은 일이 아니라 현재에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일을 실행에 옮기는 목록입니다.
일례로 '컬러워크'가 있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하루의 주제 색깔을 정합니다. 길을 가다가 그 색이 담긴 물건이나 풍경을 사진으로 찍습니다. 그 순간에 감성이나 느낌을 짧게 글을 써서 남깁니다.
별거 아닌 것으로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일상이지만 거기에 의미를 두고 자신을 돌아보는 행동입니다.
바람 따라 춤추며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파란 하늘에 정지된 듯 떠 있는 하얀 구름을 보면서 분명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뿐, 그 순간의 감성을 말로 표현해 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를 듯 말듯한데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가야 할 길이 남았고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
Z세대의 감성을 모두 이해할 순 없지만 현실의 감성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모습은 한 번 배워볼 만한 것 같습니다. 삶의 밀도를 높이는 매력적인 방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