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rchive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DY Dec 14. 2022

04. 장비 사용법 1부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2부로 나누어서 설명함.
CDJ2000NXS2 + DJM900NXS2


이제 당신은 레코드박스를 통해 정리한 음원들이 들어 있는 USB를 덱에 꽂고 실행하고 연습하려고 디제이 장비 앞에 섰다. 그런데 당장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노드와 뭐 하는지 모르는 버튼들이 여러분을 당황시킬 것이다. 일단 플레이 버튼 누르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 섞는지 아직은 처음이라 낯설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을 통해 장비 사용법과 각각의 기능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CDJ2000NXS2와 DJM900NXS2 모델 기준으로 설명함)



덱 (CDJ2000NXS2 기준)


CDJ2000NXS2
Cue & Play/Pause 버튼

좌측 하단에 있는 큼지막한 주황색, 초록색 테두리 버튼이 바로 음악을 트는 데 제일 중요한 기능을 한다. 특히 Cue 버튼의 사용법은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주황색 테두리의 Cue 버튼은 기본적으로 노래를 실행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설정해 주는 기능을 한다. 정확히 트랙이 멈춰 있는 상태에선 큐 포인트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꾹 누르면 그동안 트랙을 재생시켜 준다. (떼면 원래 큐포인트로 돌아가고 멈춘다.) 반대로 트랙이 재생 중일 때는 즉시 트랙을 정지시키고 이전에 지정된 큐 포인트로 이동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Cue 버튼이 예비 훈련이라 치면, Play/Pause 버튼은 실전이다. 이름 그대로 트랙을 재생하고 일시정지 해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Cue 버튼을 통해 틀고자 하는 포인트에 큐를 찍고 믹싱 포인트 때 Play/Pause 버튼을 눌러 믹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템포 페이더 (Tempo Fader)

다음은 우측 하단에 있는 기다란 페이더에 주목해야 한다. 트랙의 BPM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하며, 위로 올리면 기존 BPM보다 느리게 아래로 내리면 빠르게 만들어준다. 이를 활용하여 틀고 있는 마스터 트랙의 BPM과 같게 틀고자 하는 음악의 BPM을 맞출 수 있다.


추가로 템포 페이더로 조절할 수 있는 BPM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템포 레인지' 버튼이 있다. 본래 BPM의 ±6%, ±10%, ±16%, WIDE(두 배)를 지정하면서 BPM 차이가 많이 나는 서로 다른 두 트랙을 이어 줄 수 있게 한다.


마스터 템포 (Master Tempo) & 비트 싱크 (Beat Sync)

마스터 템포는 BPM의 변화에도 원래의 조성(피치)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활성화하면 버튼에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비트 싱크는 마스터 트랙의 BPM으로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을 한다. 초보자들에겐 매우 요긴한 기능으로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할 때는 추천하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는 비트 싱크를 통해 맞춰진 BPM을 원래대로 돌리기 매우 번거롭기 때문이다. 싱크를 켜고 비트 매칭을 한 후 다시 원래 BPM으로 바꾸려면 버튼을 끄고 싱크 BPM에 템포 페이더로 맞춰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버튼 혹은 페이더를 잘못 건드려서 비트가 튀는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디제잉은 결국 손맛이다. 직접 BPM을 조절하여 비트 매칭해서 믹싱 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디제잉이라고 할 수 있다.



조그휠 (Jog Wheel)

우리가 아는 DJ의 이미지는 LP판을 돌려서 휘끼휘끼하는 모습일 것이다. 여기서 LP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그휠이다. 덱 가운데 원판 모양의 조그휠은 트랙을 빨리 감기, 뒤로 감기하여 트랙 간 비트 매칭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힙합 디제잉의 경우 이를 활용하여 스크래치, 저글링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조그휠의 모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LP판처럼 만들어주는 VINYL 모드, CD 플레이어처럼 만들어주는 CDJ 모드가 있다. 여기서는 초보자들이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는 VINYL 모드를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조그휠의 플래터를 대고 돌리면 트랙을 빠르게 서칭 해주거나, 스크래치 효과를 낼 수 있다. 반면 모서리 부분을 대고 돌리면 재생되고 있는 트랙의 템포를 변화시켜 주면서 세밀한 비트매칭을 할 수 있게 한다.


서치 (Search)

왼쪽 하단 Cue 버튼 위에 있는 서치 버튼은 트랙 내 구간을 빠르게 이동시켜 주거나, 이전 혹은 다음 트랙으로 빠르게 옮겨주는 기능을 하는 버튼이다. 서치 버튼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트랙 서치(Track Search)는 플레이리스트에 지정된 순서 앞뒤로 바꿔주는 버튼이다. 그리고 서치(Search)는 빨리 감기, 뒤로 감기 기능을 한다. 


루프 (Loop)

왼쪽 상단의 노란색 루프는 원하는 구간을 자동 반복 재생시켜 주는 버튼들이다. 먼저 구간 반복 시작점을 IN으로, 끝 지점을 OUT으로 지정하면 자동으로 루프가 걸린다. 또한, 루프를 해제하려면 Reloop/Exit 버튼을 누르면 된다.


CUE/LOOP Call

앞서 설명한 루프의 간격을 2의 배수 마디 간격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루프가 비활성화된 상태에선 일전에 지정한 메모리 큐끼리 이동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메모리 (Memory)

Cue/Loop Call 우측에 있는 두 버튼은 메모리 큐를 설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Memory 버튼을 누르면 지정한 큐 포인트에 메모리 큐를 찍을 수 있고, Delete 버튼을 누르면 지정한 메모리 큐를 삭제할 수 있다.


핫 큐 (Hot Cue)

핫 큐는 메모리 큐 기능에 자동 재생을 합친 기능이다. 핫큐의 개수와 위치는 CDJ 모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 외

슬립(Slip): 트랙이 일시정지되거나 루프가 걸린 상태에서도 원래 재생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기능이다.

디렉션(Direction): 트랙 재생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보통 FWD로 설정되어 있으나 REV로 설정하면 역재생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03. 디깅과 레코드박스 2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