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루덴스_진영호
호모 루덴스(Homo Ludens)는 ‘놀이하는 인간’을 뜻하며, 인간의 본질을 유희(놀이)로 이해하는 관점입니다. 위키백과 한국어+1 이 개념은 문화·예술·법·스포츠 등 인간 활동의 근원으로서 놀이가 기여한다고 보며, 현대에는 여가·레저 중심의 인간상으로도 해석됩니다.
"일이 재미없는데 삶이 재미있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집어 들게 한 구절이다.
앞으로 나에게는 노는 일, 그것도 재미있게 잘 놀아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기에 '어른의 재미'라는 제목에 강하게 끌렸다.
진영호 작가는 40년 가까이 금융투자업계에 몸담고, 기관투자자의 일을 해오면서 투자에서도 인생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하며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인생의 재미 역시 무한하나 자유와 무절제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제약과 균형 감각에서 온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영원한 현역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현지에서 은퇴한 지금도 재능 기부, 봉사활동, 어학 공부, 운동,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고 있다.
찾았다, 나의 롤모델, 멘토.
버린 건 체면, 잡을 건 균형
나이가 들어서 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놀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드는 것이다_조지 버나드쇼(극작가)
어른의 재미는 절제에서 온다.
책의 곳곳에서 발견하는 명언이 막 놀기로 작정한 결코 우아하진 않는 백조의 발길은 멈추게 한다.
인간의 본질을 놀이로 이해하는 관점인 '호모 루덴스'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나는 이제 아주 재미있게 놀아야 한다. 이제까지 너무 놀지 못했다. 그렇다고 엄청난 사회적 성공이나 이름을 날리는 명예를 쌓은 것도 아니다. 그러기에 지리멸렬했던 나의 과거를 청산하고 지금부터라도 '호모 루덴스'로 재탄생해야 한다.
나이 들수록 재미있게
균형 잡기의 기술
인간관계의 법칙
운명의 여신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모두 4장으로 이루어진 본문은 술술술술 잘 넘어갔다. 그만큼 재미있고 쉬운 필력으로 나의 감성을 툭툭 건드린다.
해상도를 높이면 재미가 보인다. 청나라의 장조가 쓴 '유몽영'에는 "봄비에는 독서가 좋고, 여름비에는 장기와 바둑을 두기 좋고, 가을비에는 옛 물건을 정리하기 좋으며, 겨울비에는 술을 마시기 좋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봄비에는 나들이가 좋고, 여름비에는 글쓰기가 좋고, 가을비에는 사색하기에 좋으며, 겨울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담소를 나누기 좋다."라고 바꾸고 싶다.
퐈이어족을 꿈꾸며 큰돈을 벌어 조기 은퇴를 하여 빈둥거리며 쉬는 사람이나 아무 걱정 없이 무작정 신나게 노는 사람은 마냥 행복할까? 적절한 제약을 받으며 절제하며 균형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삶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무절제한 놀이나 유흥은 순간의 즐거움을 줄지는 몰라도 금세 고통스러운 삶으로 바뀔 수 있고, 무한한 자유와 휴식도 잠깐은 좋아도 금세 권태롭고 따분한 일상에 진저리를 치게 된다.
결국 어른의 재미는 삶의 균형을 적절히 절 유지할 때만 지속 가능하고 진정 재미있게 살게 된다.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제대로 즐기며 재미있는 삶을 살게 되면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성공이나 좋은 운명으로 가는 길도 저절로 따라온다.
"사는 게 지겨워."
"어제가 오늘 같고 지루하니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
이렇게 노잼으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자신의 생업이 재미있고, 억지로라도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인생도 노잼에서 꿀잼으로 바뀔 것이다.
그것은 나의 운명이 바뀌는 매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