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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유정이에게(2)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해~

by 젤다kim

내 나이 스물일곱에 우리한테 찾아온 이쁜 천사가 얼마나 예뻤는지 몰라.

근데 그 이쁜 아가가 벌써 서른이 되었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네.

엊그저께 결혼시킨 것 같은데 세월은 쏜살같이 달려 오늘을 만들었네.

세상에서 태어나 제일 잘한 일이

세아를 우리 가족품에 안겨준 이쁜 딸.

세아를 안으면 철없을 때

너를 낳았을 때가 많이 떠오른단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세상 제일 이쁘게 잘 키워야지 하고 열심히는 키운 것 같아.

하지만 돌아보니 좀 더 잘해 줄 걸 하고

못 해준 것만 생각이 나는구나.

세아 키우며 힘들다 하면서도 동생들 잘 챙기는 너를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단다.

가까이에 있으면 좀 더 도와줄 텐데 아쉬울 때가 많구나.

너도 세아가 행복하게 예쁘게 잘 자라길 바라듯이 나도 맏딸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원하는 일을 하며 세상과 맞서 굴하지 않고 잘 살기를 희망한단다.

한 해 두 해 자꾸 나이는 채워지고 아쉬움 미련도 남겠지만 그때마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 생각해.

이쁜 딸 유정아

서른 번째 생일을 정말 축하해~♡

엄마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 가지만

언제나 마음만은 유정이 곁에 있단다.

항상 잘 살고 있음에 감사하고

더 나은 내일이 유정이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는다.


* 25년 5월

내일 생일을 앞둔 유정이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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