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냥 누군가가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말해줬으면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가만히 있어도 너는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런 말은 아무도 해주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에게 말해보려고 한다.
오늘 하루 잘 버텼다고.
혼자 울지 않았다고.
참 많이 애썼다고.
나는 언제부터인가
내가 너무 당연해져 버렸다.
해내는 것도, 견디는 것도,
참는 것도 말없이 지나갔다.
누군가는 "그 정도는 누구나 다 겪어"라고 했고
또 누군가는 "그래도 너니까 가능한 거야"라고 말했다.
그 말들이 나를 위로하기보다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밀어 넣을 때가 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은
나 자신에게 말해주기로 했다.
“오늘도 수고했어.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대로의 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살며시
내 마음을 쓰다듬어주기로 했다.
사는 게 서툴러서
자꾸 넘어진다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내가
내 곁에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루에 한 번은 나를 안아줘야 한다.
그게 어쩌면
우리가 버텨내는 방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