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녀, 외로움부 장관으로 임명되다

예미녀의 맛깔난 예수(41)

by 신아연


"이제는 10년 앞 정도만 계획해야 한다."



어제 지인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10년 만 더 바라보자는 말씀인 거지요.



2013년 8월 1일부터 어제까지 10년 간 저는 잘 살았습니다. 이런 축복이 제게 임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10년을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당연히 더 큰 축복이 임할 줄 믿습니다.



"저렇게 사는 것도 축복이라 할 수 있나?" 가난하고, 외롭고, 나이 많고, 딱히 내 놓을 것 하나 없는 사람이... 하실 분이 있을지요. 동정이든 연민이든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 축복은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런 세속적인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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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llaumedegermain, 출처 Unsplash





제 삶이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내면으로든 외면으로든 쫄딱 망했기 때문에 하나님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축복입니다. 그렇게 만난 하나님을 이렇게 글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축복입니다.



제 글로 우울증을 떨치고 일어났단 소식을 듣는 것은 뛸 듯한 환희였습니다. 주님의 승리였습니다. 죽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하셨던 분이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이 싹 가셨답니다. 그리곤 의욕적으로 새 일을 시작했다시네요. 제가 그분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했거든요.



이렇듯 남은 생에 할 일이 확실히 있다는 것이 축복입니다. 태어난 목적과 삶의 의미를 찾아 깨닫게 된 것이 더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그간의 고생이 하나도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축복!



사도바울은 지니고 다닌 손수건에서도, 베드로는 그림자에서도 축복의 능력이 있었다고 하지요. 저도 그렇게 되길 소망합니다. 제 능력 안에서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제 글에 그 능력이 임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엄마 뱃속에서부터 저를 아셨고, 제 삶의 주테마를 외로움으로 정하신 후 6살 때부터 글로 훈련하시며, 삶 속에서 이런저런 연단을 시키신 후,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는 '하늘나라 외로움부 장관'으로 임명하셨습니다. 기가 막힌 축복이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연애하는 사람처럼 날마다 기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마태복음 5장 :3-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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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플랑드르 화가 브뤼헬의 1598년작 ‘산상설교’





하나님, 제 마음을 가난하게, 더 가난하게, 더더 가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제 마음을 청결하게, 더 청결하게, 더더 청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가난하고 청결한 마음을 타고 하나님의 온유함이 흘러들게 하옵소서. 만나는 사람마다 긍휼이 여기게 하시고, 마음 아픈 사람, 외로운 사람과 함께 애통하게 하시고, 미움과 원망과 다툼을 잠재워 화평케 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전하다 업신여김을 받고 멸시를 당하더라도 예미녀의 본분을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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