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녀의 맛깔난 예수(42)
비워진 마음에 무엇을 채워야 한다고 했지요?
아, 아직 안했나요? 그 전에 마음은 무엇으로 비운다고 했지요? 대장내시경 전, 장은 병원에서 주는 장약으로 비우면 되는데, 마음내시경 전, 마음은 무엇으로 비운다고요? 네, 회개로 비워야죠.
회개가 뭐라고 했지요? 돌이킴이라고 했지요. 어디로 돌이키는 거지요? '하나님'이란 과녁으로 돌이키는 것이죠. 그 전에는 '나'라는 과녁, '인간 중심' 과녁에 꽂혀 있었잖아요.
인간 중심 과녁이 왜 나쁘냐, 뭐가 문제냐, 그게 왜 죄냐? 하실 분, 그 말 자체가 죄예요(되게 기분나쁜가요?). 인간의 자기중심성에서 모든 죄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일생 붙잡고 있는 그 '나'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란 말입니다. 맞잖아요.
여북하면 불교에서는 인연설을 말하면서 그러한 실체적 '나'는 없다고까지 하겠습니까. 오죽 괴롭고 오죽 답답하고 오죽 유혹을 받으면. 불교식이라면 나라고 할 것이 없으니 죄 짓는 나도 없겠지요.
그런데 말장난이나 관념놀이로야 그렇다 쳐도 현실에서 '나'는 분명히 존재하잖아요. 그 나가 죄 짓고 돌아다니잖아요. 기독교에서는 죄를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죄문제가 해결 안 되면 하나님을 못 만납니다. 다른 말로 진리를 볼 수 없습니다. 제 말로 하자면 마음에 내시경을 들여놓을 수 없어요. '영프로그램'을 깔 수 없어요. 평생 혼프로그램만 돌려야 해요.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될 수 없고, 애벌레가 나비로 날아오를 수 없다고요.
세상 것에만 매여 일평생 먹고 사는 것에 코가 꿴, 땅만 바라보고 하늘은 한 번도 쳐다보지 못하는 반쪽 짜리 인생을 살게 된단 말입니다. 삶이 온전해 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세상은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이 있는데 죄문제가 해결 안 되면, 혼프로그램만 가지고는 보이는 세상에서 밖에 살 수 없어요. 영프로그램을 함께 깔아야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도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영프로그램을 깔면 기존에 사용하던 혼프로그램도 더 가지런히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했지요? 수학을 할 줄 알면 산수는 저절로 되듯이요.
하재열 작가의 '심상'
자, 그렇다면 또, 회개는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고 싶으시겠지요. 마음을 어떻게 비우는지 궁금해 하실 거란 말이죠. 처음 질문으로 돌아갔네요, 결국.
여러분, 어떤 일에도 본인이 해야 할 몫이 있지요. 가령 밥을 입에까지 떠 넣어줬다고 칩시다. 씹어까지 줬다고 칩시다. 마지막 삼키는 건 본인이 해야 하잖아요.
회개도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 본인에게 그 갈망이 일어납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이러다 내 존재 자체가 파멸하겠다는 순간이! 목구멍까지 찬 거지요.
"내 안에 있는 죄를 깨닫게 되고 그것들을 제거해 버리기를 갈망하고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죄와 등을 돌리는 것입니다.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세상을 향했던 나의 마음과 생각, 그 행동들을 버리는 것입니다."
- 마틴 로이드 존스
뭔가 미진하다고요? 그 정도 갖고서는 나한테는 회개가 안 일어날 것 같다고요? 그렇다면 하는 수 없습니다. 제가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결국 하게 되네요.
저처럼 쫄딱 망해버리면 됩니다. 관계든, 건강이든, 일이든 와장창 깨져 버리면 '회개의 축복'이 코앞에 닥칩니다. 망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지요. 망해보면 압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망하는 게 되레 축복입니다. 망했으니까 회개하고 하나님 만났지요.
물론 망했다고 누구나 회개를 하는 건 아니죠. 똑같이 망했는데 저는 회개했고 제 전남편은 아직 못했어요. 네, '아직!' 그래서 제가 그 사람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는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신아연의 전남편, 김아무개를 회개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과녁 앞으로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라고 간절히 간구해 주시는 기도동역자들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기도해 주십시오, 부디!
회개만 하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십니다. 장만 비우면 나머지는 의사선생님이 알아서 하시듯. 마음에 영프로그램이 깔리고 그 영프로그램을 통해 진리의 영, 하나님의 영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혼 프로그램으로는 다운받아지지 않던 컨텐츠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요한복음14장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