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딸아이와 얘기하다가 '딸아이의 꿈'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평소 제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와 다르게 서술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장난이었다. 매우 사소하고 일상적인 장난. 그냥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일들을 장난삼아 예측해 보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계속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점점 더 큰 일을 예지(豫知)할 수 있게 된다.
지구 멸망까지도.
1) 첫 시작
: 주인공 A는 평범한 고등학생. 아주 평범하다. 성적, 운동, 외모, 가정환경 등 뭐 하나 특출날 것 없이 모두 평범하다.
주인공은 친구와 함께 등교하던 중 '오늘 B(주인공 반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여학생)가 무슨 색깔 옷을 입고 올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뭔가 퍼뜩 떠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평소에 단정하고 수수한 옷을 입는 B가 눈에 확 띄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그리고... B는 진짜로 빨간 티셔츠를 입고 왔다!
이건 뭘까? 왜 맞는 거지?
2) 조금씩 강해지는 예지능력
B(인기 여학생)가 빨간 티셔츠를 입은 건... 같은 반의 다른 남자애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물론 A(주인공)는 아니고. 운동 잘하고 얼굴 잘생긴 스포츠남 C를 좋아해서 빨간옷을 입었다.
A는 그것도 예측한다. B가 C에게 고백했다가 차이는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 이미지대로 된다.
그 이후 A의 예지능력은 더 강해진다. 대략 단계를 나누면,
- 1단계 : 저녁식사 메뉴를 예측하는 수준
- 2단계 : 주위 사람들(주로 B처럼 평소 주인공A가 관심을 두고 있던 사람들)의 중요한 일을 예측함
- 3단계 : 학교의 일진들과 싸울 때 일진들의 공격 방식을 미리 예측. 즉, 주먹/발 등으로 때리려는 걸 미리 공격방식을 파악하고 다 피하게 됨
(3단계부터는 사실상 '기동전사 건담의 뉴타입'과 비슷한 수준. 다만 건담의 뉴타입들과는 다르게 평상시에는 발동하지 않으며, 주인공 A가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 발동하는 것으로 설정)
- 4단계 : 중요한 일 중에서도 특히 더 중요한 일,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 등을 예측함. 그래서 미리 사고를 피하도록 도와 줄 수 있음. 그러면서 B와 사귀게 됨.
- 5단계 : 로또번호 예측. 코인 및 주식시장 예측. 여기서부터 대박남. 부동산 사업과 연계되면서 조폭들과 대립하게 됨.
- 6단계 : 예지능력이 지역 단위로 확장됨. 단순히 일진+조폭 몇 명과 싸울 때 공격방식을 예측하는 걸 넘어 도시 단위로 예측 가능. 이 때가 되면 주인공을 해칠 수 있는 조직이 없음. 미리 조폭들이 모이는 지점에 폭탄을 설치했다가 터뜨리면 되니까.
* 중간 특별 이벤트 : 주인공과 동일한 예지능력을 가진 사람을 만남. 연인이 될 수도 있고 / 적(敵)으로 등장할 수도 있음. 적으로 등장할 경우 서로 예지능력이 상쇄되어 결국 '인간 레벨'로 싸워야 하는데, 이 때 주인공의 예지능력 및 생존의지가 살짝 더 강해서 아주 제한적으로나마 상대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설정.
- 7단계 : 주인공A는 지구를 주름잡는 재벌이 되지만... 지구멸망 예측...
3) 지구가 멸망하는 걸 알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여기서부터는 거대 SF 내지 판타지의 영역.
주인공A는 지구가 멸망하는 걸 미리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즉, 주인공은 초월자가 지구를 위해 설계한 '뉴타입 휴먼'임.
이 초월자를
- 과학적 존재로 설정할지 /
- 신(神) 내지 그에 맞먹는 지구적 존재(아바타에 나오는 '에이와'처럼 전 지구적 네트워크를 가진 식물 집단 등)로 설정할지 /
- 다른 차원에서 '차원 연립'을 통해 연결된 존재로 설정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 이는 나중에 고민하면 됨.
지구멸망을 피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자기희생(Sacrifice) 쪽으로 가는 게 가장 나을 듯. 이 또한 나중에 고민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