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지 않았다.
새로운 곳에서 친구를 사귀기도, 마음을 깊이 나누기도 어려웠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 뒤면
그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그 공허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어쩌면 그래서 신앙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때는 그것이 꼭 ‘기독교’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교회를 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분들이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아직 교회를 다닌 지 오래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내 믿음의 여정을 조금 기록해두고 싶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신앙의 길을 걸어가며 서툴게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잊고 싶지 않다.
어렸을 때 잠시 교회를 다니며 즐거운 기억도 있다.
믿음의 추억이라기보다는, 친구들과 예배당 안에서 몰래 놀던 장난기 가득한 시간들이었다.
그때의 나는 하나님보다는 웃음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커가면서 세상 속에서 보이는 ‘기독교의 단점’이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 교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삶이 힘들고 마음이 지칠 때,
내 글이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