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믿음이란 이름의 여정이 시작되다

by 새벽보리


해외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지 않았다.

새로운 곳에서 친구를 사귀기도, 마음을 깊이 나누기도 어려웠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 뒤면

그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그 공허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어쩌면 그래서 신앙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때는 그것이 꼭 ‘기독교’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교회를 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분들이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아직 교회를 다닌 지 오래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내 믿음의 여정을 조금 기록해두고 싶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신앙의 길을 걸어가며 서툴게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잊고 싶지 않다.


어렸을 때 잠시 교회를 다니며 즐거운 기억도 있다.

믿음의 추억이라기보다는, 친구들과 예배당 안에서 몰래 놀던 장난기 가득한 시간들이었다.

그때의 나는 하나님보다는 웃음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커가면서 세상 속에서 보이는 ‘기독교의 단점’이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 교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삶이 힘들고 마음이 지칠 때,

내 글이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