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교육과 모임이 많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런 모습이 익숙하지 않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신앙 프로그램이 이렇게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날 교회에서 간증문을 읽는 기회가 생겼다.
감사한 일이었지만, 솔직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내가 간증을 할 정도의 믿음이 있나?’
그보다 더 솔직한 이유는, 사람들 앞에 서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떨렸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전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아이가 말했다.
“엄마, 그냥 하면 되잖아.”
그 말에 웃음이 나왔지만, 마음 한켠이 찔렸다.
아이는 내가 용기가 없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는 그 단순한 한마디에서 작은 도전을 받았다.
교회 안에서는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참 많다.
구역모임, 소그룹 나눔, 간증, 성경공부 발표까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아직도 쉽지 않다.
교회 분들은 다들 말씀도 잘하시고, 밝고, 사교적이시다.
그 속에서 나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낯을 가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안 해보면 영영 늘지 않겠구나.’
그래서 작게라도 참여해보기로 했다.
조용히 내 자리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내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용기’라는 선물을 배우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내 목소리를 낸다는 건,
결국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일이라는 걸
조금씩 깨달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