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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버스 Dec 10. 2022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마케팅 탐구의 시작

이전에 적었던 글에서 마케팅의 본질에 대한 시리즈를 적어보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 있었던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더 미루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첫 시작으로 마케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케팅은 개념이 두루뭉술하고 왜곡된 경우가 많습니다. 광고와 마케팅을 동일시하는 분도 많고 그냥 홍보나 많이 파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마케팅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마케팅이 경영과 관련된 무언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마케팅의 뜻


마케팅 (Marketing)이라는 단어를 먼저 뜯어보자면 시장을 뜻하는 Market과 현재 진행형을 뜻하는 ing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직역하면 시장화, 시장 활성화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이걸로는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정의들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케팅의 사전적 의미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입니다. 마케팅은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전 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크게 구분해서 나눠보면 아래와 같은 구조가 나옵니다. 


기획 -> 생산 -> 유통 -> 소비자


위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구조를 간단하게 나눠놓은 것이고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생산과 유통 사이에 운송도 있을 수 있고 소비자 다음에 재구매가 올 수도 있습니다. 사전적인 개념 안에서는 이 과정들을 모두 통틀어서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산이 어떻게 마케팅이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마케팅 흐름에서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고, 따라서 생산은 마케팅의 일부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의 여러 정의


마케팅은 정의하는 사람이나 단체에 따라서도 뜻이 약간씩 바뀝니다. 마케팅을 정의하는 뿌리는 모두 비슷한 편이고 약간씩 표현이 달라집니다.


피터 드러커


피터 드러커는 1973년에 마케팅을 '소비자를 잘 이해하여 제품이나 서비스가 욕구를 적절히 충족시킴으로써, 자발적인 구매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사전적 의미와는 표현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와 흐름을 대조해보면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00년대에 와서는 피터 드러커가 마케팅을 '마케팅의 목적은 판매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처럼 마케팅은 시대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정의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무엇이 딱 맞다고 하기는 어렵고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데, 표현의 방식이 다르다고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마케팅의 대부라고도 불리는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에 대해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제품, 아이디어, 서비스 등을 관리하는 제반 활동'이라고 얘기했었습니다. 여기는 피터 드러커보다 조금 더 사전적 의미와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보이는 정의를 내렸습니다. 이것도 지금 가서 물어보면 다른 대답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정의가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마케팅 협회에서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유통시키는 것에 관한 기업경영 활동의 수행'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완전히 통일된 견해는 잘 없는 편이고, 각자의 관점에 따라서도 뜻이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정의를 통한 완전한 이해는 어려울 수 있고, 실무를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경험하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합니다.



특정 마케팅에 대한 이해


그렇다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 같은 단어들은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얘기해보겠습니다. 


마케팅 앞에 붙는 특정 단어들은 마케팅이 그것에 한정됨을 뜻합니다. 블로그 마케팅이라면 블로그만을 이용한 마케팅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브런치 마케팅이 있다고 한다면, 브런치라는 플랫폼 안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한 모든 활동들을 뜻합니다. 글을 쓰고 발행하고 댓글을 관리하고, 앞으로 브런치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계획하는 이 모든 과정들이 마케팅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모든 작가님들이 자신이 브랜드가 되어 브런치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나 컬러 같은 단어를 앞에 붙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에 들어간 단어의 범위 내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마케팅 활동을 모두 뜻하는 것입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데 포스팅 안에다가 특정 색이 들어간 사진을 의도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넣었다고 한다면, 포스팅 내 컬러 마케팅을 접목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컬러라는 범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포스팅 전체가 컬러 마케팅이라고는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본업에 대한 얘기를 하니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저와 읽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감사하다는 말보다는 고생하셨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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