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은 모르지만 떠오르는 대로 제안하는 열정 가득 마케터
‘펫시팅’이라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제작된 앱의 포지셔닝은 다음과 같았다. 비싼 금액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전문 인력보다는 누구나 펫시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난 몇 가지 의문이 생겼고, 앱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되었다.
대표와 미팅에서 말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1)
“결국 유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 사람이 나의 소중한 강아지를 맡겨도 될 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부분 같아요.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어떻게 펫시터의 자질을 확인/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 추후에 이런 부분이 차별점이자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2)
”옛날에 아이들은 그 동네 전체가 기른다는 말이 있듯이, ‘공동육아’의 개념을 들여오는 게 어떨까요? 그니까 지역별 커뮤니티가 모일 수 있는 공간(가상/현실)을 만들고 그들끼리 서로의 반려견 혹은 반려묘를 봐줄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자연스레 신뢰의 문제도 해결되는 게 아닐까요? 누구나 펫시터가 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문제는 조금 미뤄두고 나중에 확장할 때도 그들에게 여태 찍었던 강아지 사진이나 에피소드 등을 프로필에 올려놓게 유도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
“처음부터 커뮤니티를 만들기 어려우니 이미 있는 반려견 반려묘 관련 지역별 커뮤니티에 직접 진입하는 방법이 있어요.”
3)
“가격적인 부분은 3000원부터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요? 커피 한 잔 값 주고 너희 강아지 산책 시킬 때 우리 강아지 산책도 부탁해~ 이렇게 되게 끔요!. “
>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자인 대표가 피드백을 주었다.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설정하는 것의 개발 문제로 진행하지 못했다가 이제는 진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 다시 개발하고 화면 변경하고 앱 스토어 승인을 받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금 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 처음에는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니 서비스의 가격이 낮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경제학-경영학 공부하는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일단 사람이 모이면 단순히 ’ 산책을 시키는 것‘ ’ 돌봐주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된 이야기였다.
삐약..삐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