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늘은 몇 개의 우주를 만들고 있을까? “

by SEONIQ

이 세상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우리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광활한 우주의 어느 시간선 위에, 혹은 평행우주 이론에 기반한 멀티버스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예를 들어, 길을 걷다 나의 ‘완벽한 이상형’을 마주친 상황을 상상해 보자.

평소의 나였다면 마음속으로만 호감을 품고 그냥 지나쳤겠지만,

같은 현실 속, 어느 날 단지 마음을 달리 품고 그 순간 용기를 낸 ‘다른 나’가 말을 걸고, 연락처를 받아낸 이후, 데이트를 시작했을 수도 있다.


데이트가 이어졌다면 또 다른 분기가 생긴다.

결혼까지 이어진 나, 중간에 이별한 나.

결혼한 이후에도 또 다른 갈림길이 펼쳐진다.

자녀를 낳아 가정을 꾸린 나, 혹은 둘만의 삶을 선택한 나.

그 각각의 분기점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또 다른 삶의 조합들을 만든다.


이처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무심코 내리는 하나의 선택조차도

무한에 가까운 가능성과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내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나는 이 생각을 꽤 오랜 시간 굳게 믿어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세계 어딘가에 실재하고 있을 법한 이 진리는

삶의 모든 순간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그때 술을 그렇게 마시지 말 걸."

"담배를 배우지 말 걸."

"그때 내 주식이 급등했을 때 팔 걸…"


이처럼 단 하나의 선택만이 허락된 인간의 구조적인 한계가

우리가 ‘껄무새’가 되는 이유가 아닐까.


결국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내린 수많은 결정들

어쩌면 손가락 하나 까딱이는 작은 행동조차

별자리와 같이 연결되어 나타난

그 모든 것들의 결과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중요도가 0부터 100까지인

무수한 선택 앞에 서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또 다른 ‘나’가 존재할 수 있는 ‘우주’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