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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용 작가님(@heungeul)의 글
이미 시들어버린 꽃을 보며 다시 피어날 거라 기대하고
물을 주는 일은 애처로움을 넘어 미련한 고집이 된다.
지난 인연이 남기고 간 생채기나
내가 저지른 섣부른 과오를
자꾸만 꺼내어 만지작거리는 것도
결국은 그 시든 꽃을 붙들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것이고,
반성은 아무리 깊어도
이미 깨진 그릇을 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그저
‘그때의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그게 나의 최선이자 한계였구나.’ 하고
스스로를 이해하고 용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어차피 삶은 앞으로만 흐르는 성질을 가졌다.
지나간 것들은 그 자리에 두고,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자.
그만 괴로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