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씨와 함께하는 경제상식 콕콕!
안녕하세요 쑥쑥이 여러분, 오늘의 다금입니다. 벌써 9번째 수업에 접어들었네요. 이제 6월도 거의 끝나가고, 1년의 반 이상을 달려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따름입니다(웃음) 저 역시도 브런치를 거의 매주 업로드 하면서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준비한다고 정신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구나..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난 시간 공부하였던 개념은 잘 복습하고 오셨나요? 지난번에 강조하였듯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과 요번에 본편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꼭 기억해두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의 경제에 대한 핵심부분만 간단히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이제 거의 핵심 국가들의 경제는 다 둘러본 것 같네요(웃음) 여러분과 함께 하루 하루 성장해나가는 저의 모습을 보면 저 역시도 정말 정말 뿌듯합니다.
그럼 이제 아홉 번째 수업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황금기가 불러온 버블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일본의 경우 50년대 한국 전쟁에서 미국은 물론 전쟁에 필요한 보급품과 군수품을 만드는 일종의 생산기지로 작용하면서 엄청난 호황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당시 일본의 기업들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60년대 말에는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오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는 미국의 입지에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정도였다고 하니 엄청난 단기 성장인 셈이죠.
80년대에 들어선 일본에는 부동산, 주식 등의 재테크 분야에서의 열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기업의 가용자산이 늘어나니 수익을 적금이나 안전자산에 묶어두는 것 보다는 적절한 자산운용을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열풍으로 일본 내의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당시 중심지인 도쿄의 집값은 미국 땅 전체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었다고 평가될 정도로 엄청난 부동산 버블이 형성되게 됩니다.
심화 plus ) 일본 부동산 투기로 인한 버블
일본은 호황기 당시 저금리 대출을 통해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재테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즉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존재하였던 것이죠. 이로 인하여 일본 내 땅값은 평균적으로 모두 상승하였고, 이러한 상황에 평균적으로 80% 정도의 대출을 해주던 은행들은 실적을 챙기기 위하여 120%의 대출을 해주며 대출금이 무분별하게 풀리게 되며 부동산의 투기를 조장하게 됩니다. 수익을 벌어드리면 대출을 하여 부동산을 늘리는 투기 세력들이 증대하면서 대출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일본 내에서는 이러한 부동산 과열 현상이 버블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경제 성장률은 하락하였지만, 저금리 정책으로 인하여 내수경제가 활성화되고, 실질 GDP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버블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죠.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서 주가의 급격한 하락세로 이러한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한 투자자들이 매도를 하게 되며 매도자가 급증하며 닛케이 지수는 물론 부동산 부분에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게 되면서 일본 경제에 끼인 거품들이 급격히 꺼지기 시작합니다.
잃어버린 30년의 시작
80년대에 들어선 미국은 급격히 성장한 일본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당시 미국은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매우 심각하였고, 일본의 기업들에게 가격 경쟁력 및 기술력에서 뒤쳐지게 되면서 자국내 기업보다 일본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다는 문제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미국은 일본에 대한 견제책으로 일본, 독일, 등 4국이 모인 회의에서 환율에 대한 협의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 미국은 일본과 프랑스의 저평가 된 화폐를 끌어올려 엔화의 강세를 유도하여 달러의 가격 경쟁력을 올리는 방안을 제안하게 되고 일본은 이를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하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 미국에 의한 군사방어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하였을 때 미국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렇게 엔 달러 환율은 거의 2배 가까이 절하되어 엔화가 달러에 비하여 강세가 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1988년이 되어서는 국제은행인 BIS의 지급준비율이 8%로 조정되었는데, 당시 일본은 지급준비율이 6%였기 때문에 굉장한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일본은 엔화강세와 지급준비율의 문제를 직면하며 대출에 대한 억제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1년 내 급격한 금리인상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예기치 못한 불행의 물결
이렇게 불안정한 일본 경제에 결정타로 작용한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1995년 발생한 고베 대지진입니다. 당시 고베 지역에 7.3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하였고, 이는 오사카, 교토까지 피해를 미친 것은 물론, 한신 고속도로 붕괴, 목조 주택 피해, 화제로 인한 항만 파괴 등 일본 전역에 걸친 대규모의 피해를 초래함으로써 해당 시점을 기점으로 일본 내 기업이 줄줄이 도산을 하게 됩니다.
이 당시 일본 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하여 달러가 유입되었고, 이로 인하여 엔화의 가치가 또 한번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즉 일본의 화폐가치가 급증하여 일본 기업의 제품들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져 안 그래도 어려운 기업들이 더 어려워지는 딜레마를 직면하게 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 결국 일본 정부는 금리를 0.5%까지 인하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일본 정부는 금리 인하를 하면 기업의 상황은 물론 일본 경기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 예측하였으나 금리를 인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감소하고, 기업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금리를 인하하여도 수익을 모두 부채 상환에 사용하는 식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결국 경기 회복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후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 미국발 금융위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발생을 거치며 일본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의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악순환의 물결에 잠식되게 됩니다.
오늘의 한마디
오늘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에 대하여 간략히 공부해보았습니다. 사실 일본은 물론 다음 시간에 다룰 주제 역시 앞으로 연재되는 회차들에서 더 자세히 다루게 되겠지만, 그 전에 워밍업 느낌으로 살짝 맛을 봐두는 것이 나중에 일본 경제를 다루게 될 때 거부감이 덜하지 않을까 하여 이렇게 맛보기 형식으로 다루어보게 되었습니다(웃음) 여러분도 일본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최근 일본 채권에 대한 뉴스들도 많이 나와서 아마 일본 경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하였는데, 우리 쑥쑥이 분들도 일본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지 궁금하네요.
바쁜 수요일 오후에도 제 브런치를 찾아와 주신 쑥쑥이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꼭 찾아주시고, 앞으로 저와 함께 꾸준히 성장해주세요:)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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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다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