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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

by 뚜기

강대애자 앙~

참으로 옛날, 호랑이가 담배 물던 시절의 사람이다.

어렵다.

꼰대 냄새가 난다.

자꾸 뚜기한테

영역을 넓히지 말라고 한다.

~ 도그도 아니고.


영역이 뭘까.


사랑받는 반려견이 부럽다.

나는 도대체 뭐지?

서른 해를 살아도

물음표다.


봉사단체 워크숍에서도

영역을 반 토막 내라니

생선처럼 단칼에 토막 내듯,

뚜기를 뭘로 보는 건가.

허 참, 봉사활동 열심히 하랄 땐 언제고.

느낌표는 반 박자 늦은 칭찬.

기가 막혀서 코까지 막혀버리네…


뭔 심보래?

조잔하긴.

방범 조끼 입고, 방범 봉 들고, 번쩍 번쩍

주황색 등이 순찰 중이다.


버럭~

소리가 공중에서 돌고

환풍기로 빨려 나갈 즈음,

~ 하고

파리가 전보를 때린다.

“삼겹살 어때?” 그런다.

언제 파리까지 동원했는지.


S 군이 있으니

우린 또 연기 지망생이 되어

안 그런 척,

서른 해 내공으로

고기와 상추와 마늘을

목구멍으로.

“닫아 총! 열중 셔! 차렷!”

빨간 뚜껑 쇠주로 완샷.

잉걸불이 작렬하게 타오른다.


A, C 웃었다.

* 연기 지망생 *

강대애자 앙(허즈번드)

뚜기(와이프)

외, S 군(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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