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수록 공허해지는 이유

채우고 있는데도 비어 있는 느낌이 드는 순간

by 담빛

분명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비어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은 하고 있고,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고 있는데

왜인지 모르게
만족감이 따라오지 않는다.

하루를 돌아보면
나름대로 꽉 차 있다.

할 일도 했고,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런데도
마음 한쪽이 계속 허전하다.


이럴 때 우리는
자주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하나?”
“아직 부족해서 그런 걸까?”


그래서 더 채우려고 한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더 많은 걸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채우면 채울수록
공허함은 더 선명해진다.


이 감정의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해야 하는 것’으로만 하루를 채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해야 하는 일,
맞춰야 하는 기준,
지켜야 하는 역할.


이것들로 하루를 채우다 보면
겉으로는 충분히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정작 내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허함이 생긴다.

열심히는 살고 있는데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설명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단순히 바쁘다고 해서
만족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
더 쉽게 지치고, 더 깊이 공허해진다.


그래서 이 공허함은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다.


노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때
더 크게 느껴지는 감정이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무언가를 더 채우는 게 아니다.


오히려 잠깐 멈춰서
이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나는 왜 이걸 하고 있을까”

이 질문은
정답을 바로 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지금의 방향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씩 알게 된다.


내가 원했던 것과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가까운지, 혹은 얼마나 멀어졌는지.

공허함은
나를 무너뜨리기 위한 감정이 아니라


지금 방향을 다시 보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감정을
무조건 채우려고 하기보다


조금은 이해하려고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


혹시 요즘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허전하다면

그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향을 점검해야 할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공허함은 부족함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보라는 신호일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혼자가 편해졌다는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