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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꾸어진 숲 냄새아는 냄새의 구체화 당신의 책장에 오랫동안 꽂혀 있는 책들이 있다면, 한 권 집어 책장을 후루룩 넘기면서 일어나는 작은 바람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자. 이 냄새는 중고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도 맡아볼 수 있다. 도서관처럼 큰 공간에서 풍기는 오래된 책의 냄새는 마치 잘 가꾸어진 숲 냄새 같다. <주드 스튜어트, 코끝의 언어> 온종일 가라앉은 무색무취의 공기 안에 차갑고 생경댓글 4 7시간전 by 새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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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시처럼, 산문처럼, 철학사처럼생리적, 간사한 마음, 일체유심조. 등줄기가 서늘하다. 이런 느낌은 인생에 있어서 여러번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내 기억에도 이정도로 긴장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싶다. 사회에 나와서 처음으로 취업 면접을 보러 들어가던 날일까? 출발 하려는 버스를 달려들어 타고, 상쾌하게 버스 기사님과 인사를 한 후 요금을 내려고 하는데 지갑을 안 가지고 온 사실을 깨달았을 때 일까? 나댓글 0 9시간전 by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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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장난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그림책 01 _ 장난꾸러기 건축가 안도 다다오 [2부] +아이들과 손으로 만들다 ∞ 책에 나오는 '빛의 교회'처럼 다양한 빛이 주는 느낌은 어떨지 만들어 볼까? 재활용으로 버릴 것들 중에서 박스들을 골라와서 어떤 창을 만들지부터 생각을 나눠보기 시작했습니다. 박스가 보이기만 하면 매번 들고 가서 써도 되는지 물어보는 아이들이라 신나게 시작하네요. 이끌어 가는 건 바로 아이들이었습니다. 재료 I 티슈박스,댓글 0 11시간전 by 검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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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아프고, 좋은 때도 있어약과 독은 사용량의 차이고 음악과 소음은 볼륨의 차이이듯 세상만사 모든 일이, 아니 어느 정도의 일은 정도의 차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면 삶은 조금 더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예전보다 줄어들어감을 느껴본다 완전히 사라지진 않더라도,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스스로를 가볍게 한다 긍정적인 감정들은 작은 것이더라도 다양하게 느껴댓글 0 Mar 23. 2025 by 북극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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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되는 느낌이지구 어딘가에서 한때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지금 서로 자주 소통하지 않지만, 몇 년이 흐른 뒤라도 다시 만나면 얼마 전에 만났던 사이처럼 플레이 버튼을 다시 켤 것이다. 주말 오후 아무런 약속을 잡지 않은 채 한가로이 보내는 시간이 좋다. 바깥 공터에 주차된 차의 앞유리로 반사되는 햇살이 좋다. 옆 테이블에서 아빠 엄마 사댓글 2 Mar 22. 2025 by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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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속 아이들의 희미한 느낌이연주 시전집, 최측의 농간, 2016 출처) 1) 이연주 시선집, 최측의 농간, 2016 2) 최측의 농간 인터뷰(https://www.mun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34) 3) 이연주 시인 기사(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2744627?sid=103) 내가 이 시집을 고른 계기는 별것 없다.댓글 0 Mar 21. 2025 by 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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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만 하면 안 되는 결정적 이유글 모르는 아이도 독서록을 쓸 수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읽기만 하고 느낌을 말하지 않으면, 읽는 동안 떠올랐던 생각과 감정이 금세 잊혀지고 책 읽기는 그저 가벼운 취미의 영역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그 내용과 느낌을 스스로 말하고, 글로 쓰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생들 이 졸업한 후 가장 아쉬워한댓글 2 Mar 20. 2025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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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서 쉬라고 명령한다.2025년 3월 20일 목요일, 평온한 날씨 어제의 그 찜찜했던 기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누구라도 그럴 테지만, 어딘가에 해결되지 못한 의문을 남겨둔 채 모른 체할 수는 없다. 속 시원하게 풀 수는 없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가려운 부분은 긁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불쾌함을 안겨줄 수도댓글 0 Mar 20. 2025 by 다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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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마음에 아로새겨진 시간안토니오 다마지오의 <느낌의 진화>에 의하면 양쪽 대뇌 반구의 해마를 모두 잃어버리면 장기 기억을 형성할 수도 없고 떠올리기도 어려워진다고 한다. 기억을 회상할 수도 없다고. 즉, 해마가 손상된 환자는 ‘집’을 ‘집’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그가 과거에 살았던 특정한 집을 알아보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 결과 공간과 시간을 파악하는 능력을 점차로 상실하고 특댓글 0 Mar 20. 2025 by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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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애회식을 마치며 동료애는 아주 가끔씩 내게 다가오는 이상한 감정 내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이지 남이 이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가끔씩 직장 근처 식당에 모인 이들의 뜻 모를 동료애를 추론하자니 나도 아주 가끔은 이런 동료애를 지녔었느니라. 밥만 먹고 나면야 적보다 못한 동료애는 비로소 끝나버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수가 되는 것은 아닐지니 이로써 나는 가끔씩 아주 인간적댓글 0 Mar 19. 2025 by 하늘을 나는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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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모든 짐들을 잘 싸서 옮겨준다는 '포장 이사'를 이용하여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해가 오래 들어오고 밝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따뜻한 햇살 아래 앉아 핸드폰도 멀리 한 채 멍하니 창밖 풍경을 보고 있는 것이 좋다. 매일 바뀌는 모습도 아니고 같은 빌딩 같은 건물 같은 하늘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내 머릿속처럼 모든 것이 가만히 그대로인 것이 좋댓글 0 Mar 19. 2025 by 김병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