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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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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닮기
초록은 붉은 잎으로 색을 만들고 갈잎은 떨굴 준비를 한다 나는 점점 말수가 적어진다 형형색색으로 갈아입는 잎들 내 안의 초록은 분해되고 내 안의 남은 것들은 퇴색되어 가을을 닮는다 밤새 내린 비 떨어진 잎들이 길 위에 그린 슬픈 핸드프린팅 바람도 빗줄기로도 보내지 못한 그리움 박힌 마음을 닮는다 삶의 무게를 지어 본 이들은 그 무게를 알기에 등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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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by
Bellhoon
어느 가을, 이름 모를 사람들과 만든 한 장면
낯선 이들과, 같은 계절을 바라보다
어느 가을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단풍이 물드는 계절의 가장 따스한 오후에, 오픈카톡방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도, 평소의 일상도 잘 몰랐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공통된 이유 하나로 어색하지 않게 마주 앉았습니다. 이 사진은 그날 우리가 함께 만든 한 장면입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얼굴을 내민 전통 건축의 단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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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전
by
Babel
벚꽃 개구리
"벚꽃 개구리 님!" 당당한 벚꽃 개구리의 마음으로 음료를 가지러 간다. 한때 쿨라임 피지오를 정말 좋아했지만, 카페인이 들어간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서는 유자 민트티로 대체했다. 유자는 겨울에 수확된다. 그래도 상큼한 유자의 맛은 봄이랑 더 잘 어울린다는 게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시원한 유자민트티를 들고 카페에 앉으면 더할 나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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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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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아버지의 온기
아버지의 온기 마당 끝 단봉나무엔 가을이 걸터앉아아버지 손끝에 닿아 붉은 물결로 번지고감나무 아래 그늘엔 그리움이 자랐다 어느새 단단하던 감은 홍시처럼 녹아들고햇살 속 감은 곶감 되어 당신의 마음 닮아 그 맛은 나의 기억 속 계절로 번져간다 마트에서 본 홍시 위엔 투명한 빛이 감돌고당신의 온기 흐르며 가슴속에 닿아온다겨울 끝 아로새기는 달고도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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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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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녕
그 시절, 그 한때
꽃이 만개하나, 그것도 한철이다. 꽃이 져야 열매가 열릴 것이지만, 그래도 그 시절, 그 한때는 즐겨라. 지나면 다시 못 볼 것이다. 뜨거운 여름날의 무성한 나뭇잎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얼마나 좋은가. 가을이 오면 그 푸른 잎도 낙엽이 될 거라는 걸 알더라도, 그때는 좋은 것이고. 겨울이 되면 낙엽마저 버려진다는 걸 알지라도,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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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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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프로
가을 밤의 너 처럼
가을이 되어 찬바람이 불면언제인가 모르게너를 닮은 바람이내 옆에 곤히 앉아함께 그 날을 추억하곤 해눈 앞에 아른거리는 그리움이사라질 때 즈음이면차디찬 바람이 되어저기 저 멀리로나의 옆자리를 떠나시리게 흩어지겠지그 날의 너처럼그리고 난다시 기다리는 거야그 날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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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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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씨
먼 산 가까운 산(33)
겨울 산의 매력 이제는 산을 기후조건이 쾌적한 봄이나 가을에나 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언제 찾아도 그때그때의 독특함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고 계절마다 변화를 주며 풍기는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거운 마음으로 완상할 수 있는 곳임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나무들이 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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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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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삼
먼 산 가까운 산(31)
소요산 소요기(逍遙記) 소요산(逍遙山)은 30여 년 전 가을, 중학교 소풍으로 서울에서 제법 먼 이곳을 한 번 다녀온 일이 있으나 그 뒤로는 이번이 처음 찾는 길이다. 오래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 산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여러 번 가져봤으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 왔다. 높이가 6백 미터 미만으로 만만한 것 같아 성에 안 차기도 하고, 단풍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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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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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삼
가을바람은
촌스러운 듯 수수하다. 손끝에 닿는 거친 촉감이 순박하다. 자연이 빚어준 색에서 더 이상 꾸밀 것도 없는 그 자체가 옛 멋이 있다. 추수 끝난 들녘 안개처럼 깔린 가을날의 냄새에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유년의 기억 때문인지 짚 냄새에서 본능처럼 고향정취 같은 푸근함을 느낀다. 탈곡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의 고요를 흔들고 까끄라기 뿌옇게 흩날리는 목마른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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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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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in
막을 내리다
그를 사랑한 첫 날
봄 그리고 가을의 시작점이었다. 봄, 우연히 마주친 그는 정말로 내 이상형......의 완전히 반대였다. 이미 한철 지난겨울이 떠오르는 흰 피부와, 크지 않던 키, 풍기는 복숭아 같은 분위기마저 그랬다. 그저 찰나의 생각뿐이었다. 이어지지 않던 생각이었다. 그렇게 수개월이 지난가을의 어느 날, 시험기간 학원에서 본문을 바득바득 외우던 그날, 그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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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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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낙엽
가을이 짧을수록 낙엽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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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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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
서울탐방 제21탄 : 용산공원부터 서울숲까지 (1)
2023년 11월의 기록 : 나는 언제쯤 단풍의 절정을 볼 수 있을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단풍이 절정인 건 10월 말 ~ 11월 초라는 것을. 하지만 재무회계팀에서 일하는 나는 절대 평일에 휴가를 낼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정해야 했다.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한 10월의 서울탐방을 10월 중순에 할 건지 아님 깔끔하게 10월 마감을 끝낸 뒤 바로 그 직후인 11월 초로 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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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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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니se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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