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13] 음주측정 거부 등으로 중징계를 받다니

술 때문에 2년 자격정지와 벌금의 중징계를 받다

L선수는 2013년 음주측정 거부와 경찰관 폭행으로 기소되어 처벌과 중징계를 받은 일이 있었다.

L선수는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찰에게 우발적으로 이러한 범행을 저질러 자신의 명예와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기다니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자초지종과 법적 책임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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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대하여 한겨례신문의 기사(김경무, htts://www.hani.co.kr/arti/sports/golf/616866.html , 2013.12.24.)를 바탕으로 그 발생배경 및 재판과 징계의 결과를 살펴본다.

L선수는 2013년 3월 서울에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4차례 거부하고 위 경찰관을 발로 찬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L선수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2015. 3. 필자 촬영]

이와 관련하여, 한국여자프로골프협(KLPGA)는 같은 해 12월 상벌분과위원회를 열어 L선수에게 자격정지 2년, 벌금 1,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L선수는 2년 동안 KLPG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L선수는 자신의 물의를 사과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고, KLPGA도 이런 일의 재발 방지와 회원 인성교육에 힘쓰겠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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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선수의 음주측정 거부와 폭행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판단력이 흐려진 나머지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L선수가 술에서 깬 후 잘못을 후회하며 사과한다고 하여 이미 저지른 과오가 없어질 수 있으리오.

중국의 역사서인 사기(史記)에 “술에 취하여 주연에서 욕설을 서슴지 않다(使酒罵座 / 사주매좌).”라는 성어가 있는데, 이는 L선수가 술을 마신 후 잘못을 저지른 행위와 다름 아니다.

술이 분위기를 데우는데 일조하나 언행에서는 불법이나 비난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쉬우니, 이러한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신중하고 지혜롭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