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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승복 Aug 06. 2024

[중국10] 흐린 날 골프 치다가 벼락에 맞다니

광동성 동관시에서 흐린 날 라운드 중에 벼락에 맞아 의식불명에 처하다

D씨는 2013년 7월 광동성 동관시 소재 00골프장에서 흐린 날씨에 라운드를 하다가 갑작스런 벼락에 맞아 의식불명이라는 황당한 사고가 있었다.  
 
골퍼가 소나기나 이슬비가 내리지 않는 일기에 뜻밖의 낙뢰사고로 의식불명의 상태에 이르다니, 이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재앙이다.
 
 이 사고에 대하여, 뉴시스의 기사(문예성, https://www.newsis.com/view/NISX20130726_0012251215, 2023.7.28.)를 바탕으로 그 자초지종을 소개한다.
 



D씨(44세, 남)는 세 친구들과 함께 위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던 중에 자신의 차례가 되자 공을 치기 위하여 아이언채를 들었다. 그 순간 벼락이 아이언채에 치면서 강력한 전류가 채를 타고 체내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캐디와 친구들은 당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씨였으나 벼락이 치던 당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며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D씨는 벼락에 맞고 옷이 조각 났을 뿐만 아니라 중화상을 입었으며 심장 박동이 모두 멈췄다.

그는 바로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심장 박동이 일시 회복되었다가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다. 담당의사는 그가 식물인간이 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15. 4.(필자 촬영)]


D씨는 2000년부터 광동성 동관시에서 이어폰 제조공장을 운영해 온 사업가로 알려졌으나 흐린 날씨에 뜻밖의 낙뢰사고로 의식불명의 상태에 처하다니, 그 가족들의 충격과 아픔은 오죽하겠는가?


중국 역사책인 한서(漢書)에 “의외의 갑작스런 사고나 재앙(不虞之變 / 불우지변)”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사고처럼 낙뢰를 예상하기 어려운 날씨에 벼락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처하게 된 것은 불우지변(不虞之變)이라 아니할 수 없다.
 
골프는 3,4명이 장시간 동안 넓은 곳에서 여러 채로 작은 공을 치는 고난도 운동이니, 라운드 중에 불우지변의 위험이 도처에 산재해 있음을 명심하여 안전 골프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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