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내 어머니 춘양댁 8 "바느질"
규수의 필수 덕목 바느질
여성들의 필수덕목이 무엇이었을까? 바로 요리 육아 베 짜기 바느질이었겠다. 바느질은 그만큼 중요한 여성의 생존기술이었다. 식구들의 옷을 지어 입히거나 수선하는 일은 필수불가결하면서 보람도 있었다.
어머니의 바느질 훈련
열 살 되기 전부터 어머니 옆에서 바느질을 눈대중으로 보고 배워갔다. 재봉틀 없이 일일이 바늘로 박고 공그르고 누비고 시치고 홀치고 호는 법을 하나씩 배웠다. 색깔 있는 헝겊은 이쁘기도 했다. 자르고 붙이고 꿰매서 형태를 이루게 되면 창조의 만족감이 은근히 맘속 깊은 곳에서 우러났다.
내 평생의 친구 재봉틀과 바느질
결혼을 하고 나서는 평생 바느질로 돈을 벌어 살림에 보탰다. 그래서 바느질이 지겨웠을까? 아니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재봉틀 앞에 앉으면 내가 작가가 되고 예술인이 되고 공연자가 된 듯했다. 이웃들이 와서 보고 입모아 찬탄을 하면 나는 날아올라갈 듯도 했다. 그래서 나는 짬만 나면 재봉틀 앞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