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카톡 대화
스피드 자전거를 빌린 유영이랑 현영이는 바람을 가르며 앞서 달렸다.
민주, 애진이, 나, 그리고 은선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마치 한 줄 기차처럼 놀이라도 하듯 줄지어 달렸다.
요즘처럼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던 시절은 아니었다.
그때는 차 다니는 국도를 그대로 달렸으니, 스릴 만점이었다.
자가용도, 트럭도 우리를 피해서 지나가 주셨고
우리는 지나가는 차에 손 흔드는 여유까지 부렸다.
한 번 핸들을 삐끗하면 아래는 바로 논두렁, 조심 또 조심.
그러던 찰나—
"꽈당!"
내 바로 앞에서 은선이가 넘어졌다.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 바람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긴장한 채 넘어진 것이다.
오늘 다시 물어보니, 그날 생긴 무릎 흉터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
"이거 증거 사진으로 제출해서 자전거 대여점 가자!"
우리 단톡방은 그 말에 웃겨서 난리가 났다.
온몸에 상처를 입은 은선이는 결국 자전거를 못 타고 질질 끌고 가야 했다.
자, 이제 선택의 시간—
집으로 돌아가냐?, 끝까지 목적지로 가냐?
띠로리~ 띠띠~
"인생극장" 멜로디가 흐른다.
(선택은 4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