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선생이 『영지순례』 등운암편에서 계룡산 등운암을 특별히 지목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에서 기운이 가장 강하게 응집된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다.
"계룡산 등운암은 강렬한 지기가 뻗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에서 기가 소진된 샤먼들이 기를 보충하러 몰려들고, 방전된 도사들이 이곳에 와야만 다시 충전이 된다. 불교의 고승 대덕들도 이곳의 기운을 받아 깨달음을 얻거나 가피를 입었다." (조용헌, 2020: 113)
기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며, 이를 감지하는 이들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알아챈다. 『영지순례』에 따르면, 음력 보름달 전후가 되면 전국에서 몰려든 무속인들이 연천봉 곳곳에 자리 잡는다.
"1미터 차이로 기가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가 갈린다. 그러니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도 벌어진다." (조용헌, 2020: 116)
기가 차오르는 자리에는 자연스레 사람이 모인다. 바람이 기운을 실어나르고,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에서 신령한 기운이 솟구친다. 계룡산 등운암은 바로 그런 장소다.
그 자리란 과연 어디일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나는 한겨울 연천봉을 오른 적이 있다. 산길은 얼어붙어 발밑이 미끄러웠고, 바람은 매서웠다. 등운암 정상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왕 올라온 김에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추위에 오래 버티기는 어려웠다. 후다닥 내려오는 길, 뜻밖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 바위 아래에 배와 사과를 가지런히 올려둔 것이다. 자연 속에서 과일이 저리 놓여 있는 모습이 묘하게도 인상적이었다. 순간적으로 셔터를 눌러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던 순간, 뜨악 ! 그 바위가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단순한 착시인가 싶었다. 하지만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볼수록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는 듯했다.
눈, 코, 입의 윤곽이 어렴풋이 드러나 보였다.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그 자리가 본래부터 기운이 응집된 곳이었을까?
계룡산은 예부터 신령한 산으로 불렸다. 조선 시대엔 도읍지로까지 검토될 정도로 기운이 남다른 곳이었다. 그중에서도 등운암은 도사들이 기를 보충하는 장소로, 고승들이 좌선을 하던 자리로 알려져 있다. 그런 곳에서 마주한 얼굴 바위 과연 그건 단순한 자연의 장난이었을까?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바위 하나, 돌 하나에도 오랜 기운이 스며 있을지 모른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기를 받고자 찾아온 장소라면, 그 자리는 이미 어떤 의미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얼굴 바위, 다시 가서 한 번 더 살펴봐야겠다.
나는 연천봉의 얼굴 바위 주변이 기가 응집된 명당자리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리하여 매번 산에 오를 때마다 배와 사과를 공양하듯 그 자리에 올려두고 온다.
그 자리에서 나는 도시락을 펼치고 앉아 천천히 한 끼를 해결한다. 중요한 것은 밥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스며드는 기운이다. 산의 바람, 나무가 내뿜는 생기, 그리고 바위가 머금고 있는 기운이 몸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왜 기를 충전하는가?
사주 상담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촉(直觀)을 기르는 자리요,
기업 오너들에게는 사업적 영감을 얻는 자리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기억력을 북돋우는 자리요,
번아웃에 지친 직장인들에게는 치유의 자리다.
이렇듯 연천봉의 기 충전소는 각자의 필요에 맞게 작용하는 장소다.
기운이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자리는 들어서는 순간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트이는 곳이 있고, 어떤 자리는 어깨가 무거워지는 곳이 있다. 연천봉 얼굴 바위 근처는 분명히 전자(前者)에 해당하는 자리다.
그래서 나는 다시 오른다. 그리고 거기서 기를 충전한다. 이 기운이 상담에서의 직관이 되고, 사업에서의 영감이 되며, 기억력과 치유가 된다면, 그곳이야말로 현대판 도장(道場)이 아닐까?
*"손님도, 길냥이도, 학생도 머물고 싶은 편의점"의 주인공 고세현 점주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음악으로 힐링하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그렇지 않아요?
�〈비 오는 날, 청춘처럼〉 | 감성 시티팝 자작곡 | 푸른바다 작사·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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