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기도발이 좋은 동네 (3)
by
홍종민
Jul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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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 순례기: 내가 만난 이상한 경험들
필자는
호기심이 과하게 많은 편
이다. 사주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가 센 곳이 정말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시작한 게
영지(靈地) 순례
다.
사람들은 왜 **'영지'**를 찾을까? 이 질문은 항상 흥미롭다. 누군가는 종교적 이유로, 누군가는 심리적 치유를 위해, 또 누군가는 그저
특별한 기운을 체험
해보고 싶어서 영지를 찾는다.
내가 영지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순전한 호기심
이었다.
"무언가 남다른 기운이 있대." "거기서 기도를 하면 잘 들어준대."
이런 소문과 이야기가 나를 이끌었다.
그러나 실제로 영지를 방문해보니,
단순한 호기심 이상으로 강렬한 에너지
가 전해졌고, 그곳에서는
평소에 느끼기 힘든 경험
을 하게 되었다.
계조암에서의 충격적 체험: 황금빛 늑대의 정체
**설악산 계조암**은 내 영지 순례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기억
을 남겼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꿈을 통해 겪은 체험이
너무나도 생생했기
때문이다.
**조용헌 선생**은 계조암에 대해 **"그곳의 바위는 뼛속까지 찌르듯 들어온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 또한 그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느꼈다.
계조암 주변의 바위는
매끄럽거나 유순한 느낌이 아니라
, 날카롭고도 차가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그 기운이 내 몸에 스며드는 순간, 마치
전기 충격처럼 오싹한 전율
이 일었다.
꿈에서 본 황금빛 존재
그날 나는
바위 위에서 잠시 졸았다
. 그리고 꿈속에서
황금빛 늑대가 지나가는
장면을 보았다. 늑대의 눈빛은 날카롭고도 신비로웠고, 그 털은
황금빛으로 빛나
마치 신령스러운 존재 같았다.
놀라운 점은
잠에서 깨어난 뒤
, 인근 산신각 탱화에
비슷한 늑대의 모습
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
이 돋았다. **"어쩌면 내가 꿈에서 본 늑대가 산신각 탱화 속 존재인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체험은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기묘했고
, 영지의 신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집단무의식의 원형적 이미지
가 현실화된 건지, 아니면 정말로
산신이 현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그 체험이 진짜였다
는 것이다.
보문사와 선운사: 바다와 숲의 서로 다른 에너지
계조암처럼
산중 깊은 곳
이 아니더라도, 바다를 낀 사찰이나 숲이 우거진 지역도
강력한 에너지
를 품고 있다.
보문사: 바다가 주는 확장적 기운
**보문사**는 바닷가 절인데,
파도의 음향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
이 어우러져 독특한 공명(共鳴)을 만든다. 아침에 해가 뜰 때 보문사 마당에 서 있으면,
태양과 바다의 기운이 겹쳐서
몸이 따뜻해지고, 마치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사주로 보면
수(水)와 화(火)가 만나
목(木)을 생하는 완벽한 구조다. 그래서 그곳에 있으면
생명력이 솟구치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선운사: 숲이 주는 안정적 기운
**선운사**는 **'꽃무릇'**으로 유명하지만, 그곳 숲길을 걷다 보면
땅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습기
와 숲의 내음이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킨다.
선운사 경내의
오래된 당산나무나 바위 주변
에 머무르면,
오랜 시간 쌓인 에너지
가 피부를 간질이는 듯하다.
목(木)의 기운이 강한
곳이라 그런지, 그곳에 있으면
마음이 깊어지고 사색이 많아진다
.
장소마다 다른 기운의 결
이처럼
장소마다 풍기는 기운의 결이 다르다
. 바다 옆 사찰은
확산적이고 장쾌한
느낌을, 숲속 사찰은
심신을 정갈하게 가라앉히는
느낌을 준다.
영지가
늘 산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 바다와 숲, 그리고 그곳에 세워진 사찰들 역시
인간과 자연이 만나는 특별한 접점
이 된다.
무등산 규봉암과 정취암: 남도의 특별한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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