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남의 말을 신경 쓸까
퇴직을 앞둔 남편이 동료 직원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부인들이 남편들 집에 있는 꼴을 못 본다며?”
그 말을 몇 번 들은 터라,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났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일했는데, 왜 당당하지 못해?
왜 자기 삶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말에 휘둘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왜 자꾸 남의 말에 흔들리면서 살까?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내가 나를 존중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자본주의 사회가 생산 노동력에만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장자는 ‘쓸모없음의 쓸모’를 말하지 않았던가.
세상이 어떤 패러다임을 갖고 있든,
나 자신을 지키는 힘은 결국 내 안에서 비롯된다.
내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지켜주겠는가.
너무 오랫동안 달려오느라,
이제는 어떻게 멈춰야 할지조차 모르는 건 아닐까?
그럴 땐, 그냥 천천히 걸어보자.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고, 기분이 한결 좋아질 것이다.
조금씩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힘은,
사실 이미 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