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괴롭히는 이유

by 닌자

일요일, 입보살행론 독송을 시작했다.

이번 주 마음에 오래 남은 구절이 있다.


1:28 중생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면서도

오히려 고통의 원인들을 향해 달려가고

행복을 바라면서도

무지하기 때문에 행복의 원인들을 원수처럼 물리친다.


이 구절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이라는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친구들이 하나둘 며느리의 위치에 있다가 시어머니의 위치로 바뀌었다.

며느리일 때는 그렇게 힘들어하던 사람이

시어머니가 되는 순간,

자신이 며느리였던 시간을 잊어버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왜 그럴까.


본인이 당한 만큼 갚으려는 것일까.

아니면 그 고통이 당연한 것이라 믿게 되는 것일까.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서로를 괴롭히는 길을 선택한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고통의 고리를 끊을 수도 있을 텐데.

사람들은 행복을 바라면서도 정작 행복의 원인을 알아보지 못한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어쩌면 우리가 싸우고 미워하는 이유도

악해서가 아니라

단지 모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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