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제네럴리스트: Build, Automate, Create.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은 AI에게 대체될까? 아니,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에게 대체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부터 시작해,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한 스킬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스킬들은 개별적으로도 강력하지만, 여러 스킬이 함께 갖춰진다면 시너지가 나고 여러분을 엄청난 능력을 가진 "1인 군단"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우리는 이미 AI 기술에 많은 영향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직업 구조와 사회 체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맥킨지(McKinsey)는 2030년 이후 절반에 가까운 직업이 대체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베인앤컴퍼니(Bain)는 80%가 넘는 사람들이 AI와 자동화 기술 때문에 몸값에 영향을 받거나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위와 같은 예측이 맞든 틀리든, 현재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누가 될까?
가장 지적이거나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 찰스 다윈
찰스 다윈의 말처럼,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사람들은 가장 똑똑하거나 강한 사람이 아니다. 바로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사람이다.
AI를 포함한 각종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거대한 물결과 같다. 이러한 시기에는, 특정 스킬만을 고집하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제네럴리스트(Generalist)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
한 종류의 음식만 먹는 판다는 대나무가 사라지면 멸종한다. 그러나 뭐든 잘 먹는 곰은 환경이 달라져도 먹고 사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는 한 가지 스킬을 100%만큼 잘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변호사, 의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전문 경영자 등이 있다. 하나의 기업이 운영되려면, 여러 스페셜리스트들이 필요하다.
반면에 제네럴리스트(Generalist)는 다양한 영역에서 80% 정도의 능력을 발휘한다. 앞으로 제네럴리스트는 AI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도 하나의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OpenAI의 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에 따르면, 자신과 여러 테크 기업 CEO가 속한 채팅방에서 “혼자서 10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one-person-billion-dollar company)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테크 기업 CEO들이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10억 달러까진 아니더라도 혼자서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2025년 그리고 그 이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 역량에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3가지, Build, Automate, Create로 구분할 수 있다. 외우기 쉽게 이 스킬셋을 ABC Framework라고 명명하였다. 이 프레임워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세상은 코드와 소프트웨어로 돌아가고 있다. 원래는 코딩을 하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에는 상당한 전문성과 기술이 필요했다. 그러나 AI가 판도를 완전히 바꾸었다. 앞으로 가장 강력한 개발 언어는 자연어가 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 몇 줄의 프롬프트만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최근 Bolt나 Replit Agent와 같은 노코드 서비스 빌더 혹은 코딩 어시스턴트가 등장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다면 우리말로 원하는 서비스를 설명하는 것만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코드를 직접 짜는 과정 없이도 쓸만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개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Cursor까지 사용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코딩을 하지 않고 만들어낸 서비스는 완벽하지 않다. 코드가 깔끔하지 않아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코드를 모르면 오류가 발생했을 때 디버깅이 어렵다. 그러나 코딩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기능을 가진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툴 목록
Bolt.new
Replit Agent
Cursor
비즈니스나 자기계발, 혹은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레버리지"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적은 노력이나 자원으로 더 큰 결과를 얻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회사를 운영할 때, 내가 직접 하던 기술적인 업무를 개발자에게 위임하고, 그 대신 중요한 task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유명 기업가이자 벤처 투자자인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간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효과는 곱셈으로 늘려줄 수 있는 레버리지(leverage)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해방되면, 사람은 창의적이고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는데 있어서 레버리지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레버리지의 여러 형태 중 하나는 노동, 혹은 인적 레버리지이다. 현재는 직원을 고용하여 일을 위임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AI의 발달로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비슷한 일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비용도 적고, 불만도 없이 24시간 일하는 디지털 노동자를 만드는 것이다.
AI Agent는 인간과 유사하게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AI 비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객 상담 챗봇이나 맞춤형 추천 시스템, 개인 일정 관리 어시스턴트 모두 AI Agent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Agent들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만드는 과정 또한 단순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직원 한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AI Agent를 만드는 것이 비용이나 생산성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이다. AI Agent는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툴 목록
LangChain
Botpress
Voiceflow
Relevance AI
Vapi, Bland AI
그러나 유능한 직원을 뽑기만 하면 회사가 굴러가는 것이 아니다.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AI Agent도 마찬가지이다. AI Agent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없어도 Agent들이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필요하다.
AI 워크플로우 자동화는 업무 프로세스의 각종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데이터 입력, 이메일 응답, 일정 관리 자동화가 있다. 예를 들어 금융 기관에서는 대출 신청서를 검토하고, 신용 평가를 진행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 프로세스를 AI와 각종 툴을 활용하여 자동화할 수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코딩을 해야 했지만, Make.com이나 Zapier와 같은 자동화 툴의 등장으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또한 그 과정에서 뛰어난 AI Agent를 만들어 놓았다면 사람만큼, 혹은 사람보다 더 뛰어난 작업이 가능하다.
툴 목록
Make
Zapier
n8n
Airtable
한때 인간이 AI에게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만연했다. 하지만 사람을 대체하는 건 AI 자체가 아닌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AI를 사용하는 사람의 생산성과 업무 능력은 배가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원하든 말든 앞으로 AI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AI에게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스킬이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다.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거나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앞으로의 환경에서는 다양한 서비스가 연결되어 작동하는 일이 더욱 많아질텐데, API를 사용하는 능력은 아주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물론 갈수록 개발 지식 없이도 서비스를 연동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웹과 API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툴
Postman
마지막은 바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우리가 아는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콘텐츠를 통해 알려졌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인게,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소비하는 모든 것이 콘텐츠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알고 있다는 것은, 그가 등장하는 콘텐츠를 보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젊은 부자들이 많아진 것도 콘텐츠의 강력함을 잘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유튜브와 각종 SNS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에서 생산하는 사람이 되기만 하면 된다. AI를 활용한다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는 바로 "글"이다. 글쓰기는 지금도 당장 자리에 앉아서 시작할 수 있다. 정보성 글을 통해 가치를 전달할 수도 있고, 일기 형태로 스토리를 전달하며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글쓰기에서 AI를 정말 강력하게 이용할 수 있다. AI가 가장 잘하는 일 중에 하나가 바로 글쓰기이고, 위에서 말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잘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또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 더욱 강력한 무기로도 이용할 수 있다.
툴 목록
ChatGPT
Claude
AI로 만들 수 있는 콘텐츠는 글 이외에도 아주 많다. 대표적으로 이미지, 영상, 음악이 있고, 각 콘텐츠별로 사용할 수 있는 툴은 다음과 같다. 이미지에서는 Midjourney가 퀄리티도 좋고 사용이 편리하며, 성능이 가장 좋은 모델 중 하나인 Flux도 Replicate을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영상 생성 툴은 Runway와 OpenAI의 Sora가 많이 사용된다(구글의 Veo2도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음악 생성 AI는 Suno AI가 가장 많이 쓰인다. 물론 굉장히 다양한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지금도 경쟁하며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사용할 때 가장 성능이 좋은 모델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툴 목록
Midjourney
Replicate
Runway
Sora
Veo 2
Suno AI
각종 AI 도구를 이용해서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이제 콘텐츠를 발행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편집이나 가공을 거쳐야 한다. 이미지를 다듬고, 영상을 편집하고, 오디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AI의 힘을 빌릴 수 있다. 전문가 수준의 기술이 없더라도, 적당한 퀄리티면 충분하다.
툴 목록
Descript
Opus
판다와 곰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 보자. 큰 변화의 시대에는 하나에 특화된 Specialist가 아니라, 적응이 빠른 AI Generalist가 유리하다. 또 가장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스킬들이 서로 합쳐질 때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한다. ChatGPT를 활용해 쓴 글을 Make를 통해 여러 플랫폼에 맞춰서 가공하고 발행하고, Replit Agent를 이용해 이 프로세스를 SaaS로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다. 또 그 과정을 AI를 활용해 콘텐츠로 만들고,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강의를 런칭할 수도 있다. 이렇듯 위 스킬들이 조합된다면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된다. 기억하자.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도구로 삼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모두를 대체할 것이다.
한정찬 유튜브: https://www.youtube.com/@hanjungchan
한정찬 스레드: https://www.threads.net/@chaaaan_____
AI 활용 커뮤니티: https://open.kakao.com/o/g1K3hs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