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의대를 나온 것도 아니며 하다못해 인문학계열을 전공한 것도 아니지만 나는 나름 심리마스터로 통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도 하고 사람은 자신의 마음조차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고도 하지만 나는 대다수의 사람이 자기자신을 속이며 그저 진실을 마주하기 두려워할 뿐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스스로 사람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선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소를 알아야 한다.
1.표정
2.말
3.행동
첫번째로 사람은 자신의 '표정'을 스스로 보지 못하기에 일상의 대부분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이 시시각각으로 세상에 공개되고 있음을 생각보다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얼굴에 드러나는 초조함이나 불안함, 분노, 질투, 시기, 미움, 무시,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상태뿐 아니라 기쁨, 평온, 만족, 행복, 성취감, 자신감, 존중, 배려, 사랑과 같은 긍정적인 상태도 드러내는 전광판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조금만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상대방의 표정을 통해 그 사람의 감정 곧 심리상태를 실시간으로 캐치할 단서를 쉽게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나의 감정을 잘 모를 때에는 거울을 불식간에 보면서 자신의 현재 표정이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오히려 역으로 나의 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두번째로 '말'은 표정만큼이나 꾸며내기 힘든 또다른 심리상태를 드러내는 통로가 되는데 말에는 말투나 음의 높낮이 또는 억양과 악센트의 변화 또 목소리의 크기나 질감 등으로 그 사람의 현재 심리상태를 잘 반영한다. 대부분 밝은 목소리는 밝은 표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특성이 있으므로 표정이 아파보이는 사람에게 '어디 아픈가요?' 라고 물어보면 '아니, 괜찮아요. 문제없어요.'라고 아파보이는사람이 대답할 수 있더라도 그 목소리마저 정말 건강하다고 확신을 줄만한 음성이 되기는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저 사회적 동물이 자신의 약한모습을 방어하고 공동체에 짐이 되지 않기위해 씩씩한 모습을 보이는 ... 그러니까 무턱대고 솔직하게 살아가기 힘든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니던가? 그러므로 우리는 아파보이는 동료가 회사내에 있고 그 동료가 걱정이 된다면 '어디가 안좋아요?'라고 묻기보다 따뜻한 음료한잔을 가져다 주는 것이 백배나 지혜로운 행동이다. 물론 서로 부담이 되지 않는 사이에서 친근한 관계를 지향하는 순간에 시도해야할 일이지만...?
마지막으로 '행동'은 자세를 포함하여 사람의 모든 손짓과 발짓을 포함한 몸의 움직임을 말한다. 바디랭귀지라고도 불리는, 곧 몸의 언어는 자신이 의식을 하던지 안하던지 주변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본인의 심리상태를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곧잘 발견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불안함이 가중되는 환경에서는 차분히 있지 못하며 또 너무 기쁜일이 있을 때에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떠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어린시절의 불안감에 기인하여 시작된 다리떪의 습관이었다 하더라도 그 육체의 불안한 신호는 결국 장성하여서도 어린시절의 불안했던, 꽁꽁 숨겨두었던 기억에 대하여 언제든 연결시킬 수 있는 부정한 통로가 되어 나쁜습관으로 자리잡은 행동들이 결국 심리에 역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정신적으로 멘탈이 약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형성되어진 떨림의 증상이나 반복적으로 손을 써서 무엇을 만지거나 펜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규칙적으로 계속해서 끊임없이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스스로의 심리상태를 부정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결국에 사람은 표정과 말과 행동을 통하여서 완벽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통제하는 것을 항상 실패한다. 어찌보면 과도한 감정의 억눌림이 부자연스러운 강박이나 불안한 몸의 떨림을 야기한 것인지도 모른다. 정신건강의 측면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화를 전혀내지 않거나 계속해서 기쁜상태가 아니다. 화날 일이 있으면 그 경중에 따라 적절하고 알맞은 크기로 화를 낼줄 알아야 하며 기쁜일이 있어도 그 경중에 따라 다른 크기로 기쁨을 마음껏 표현할 줄 아는 것이 건강한 마음의 소유자인 것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지나친 배려나 간섭을 배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사람의 표정과 말과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사전에 파악하여 그 사람과 충돌은 피하고 긍정적인 최선의 커뮤니케이션에 성공하기 위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눈치가 있는 사람이 그 눈치를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이 심리를 잘 파악하고 모두의 유익을 위해 활용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함과 동시에 결국은 자기자신을 위하는 것이 된다. 위험은 조기에 피할 수 있으며 기회는 적절한 시기에 확실히 잡고 성과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뜻하지 않은 충돌과 미운행동을 피하게 됨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기에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라 믿는다.
우리 주변에는 크게 4가지 부류의 사람으로 나뉘어진다.
1.눈치가 있고 적절히 활용하여 남을 배려하며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는 사람(가족들과 동료들 고루 평판이 좋은 사람들).
2.눈치가 있으나 개인주의로 인해 대부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좀 얄미운사람).
3.열심히 하고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눈치가 없어서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짜증을 유발시키는 사람(답답한 사람).
4.게으른데다 눈치까지 없어서 모두가 미워하는데도 자신을 미워하는 세상을 더 미워하는 적반하장인 사람
(아무것도 안해도 좋으니 가만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 사람).
당연히 우리는 첫번째 부류의 사람이 많은 사회에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 자신이 저 가운데 어디에 속해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면 일단 첫번째는 아닌 것이며 평상시 자신이 주변에서 좋은 소리를 듣고 다니지 못하는데도 첫번째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세번째나 네번째의 부류라는 뜻이니 사실 눈치가 없는 사람이 눈치가 생기는 것을 나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눈치가 없는 사람이 오랜세월 같은문제로 구박을 받아서 드디어 학습이 되고 상대방이 기분이 나쁜 것을 파악하게 된다면 그것을 자신이 이제 파악하게 되었고 그것을 해결하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게 되었노라고 크게 소리쳐 생색을 내는 정도가 되어서 발전인지 오히려 퇴보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것을 여러번 보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몇십년째 눈치가 없던 남편이 큰맘먹고 눈치를 보겠다고 작정하여 어느날 와이프의 얼굴을 보았는데 식사를 하면서도 눈이 감기는 것이 피곤해보여서 오늘은 먼저 들어가서 자라고 하면서 본인이 뒷정리를 할테니 걱정말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다른사람의 감정에 별 관심이 없었던 남편은 처음으로 아내의 상태를 파악하고 배려해줬음에 너무 기뻤던 나머지 기분이 좋아져서 설거지를 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그릇이 시끄럽게 부딪히는데도 기분이 좋아 자신에게는 그렇게 소음으로 들리지 않았으며 시키지도 않은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빨래까지 돌리고 수건을 개면서 평상시 소리에 매우 예민하여 조그만 소리에도 깨는 아내는 피곤하여 잠이 쏟아짐에도 문넘어 들리는 큰소리에 깨는 것을 반복하여 더욱 피곤해지고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되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이런 케이스는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결론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결국에 눈치를 보고 그 사람에게 맞춘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특별히 가족간에 우리는 사랑의 배려가 담긴 따뜻한 눈길로 서로를 보살펴야 하며 그 배려의 눈길이 이웃과 회사동료와 사회공동체에게도 흘러가야 하는 것이다.
결국 사랑하며 살고 그와같이 또 따뜻한 눈치 좀 보고 살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