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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Nov 22. 2019

베이어다이나믹의 플래그십 이어폰, 셀렌토 와이어리스

베이어다이나믹의 플래그십 이어폰 ‘셀렌토 리모트’가 드디어(!) 와이어리스 버전으로 한국에 출시됩니다. 올해 봄 소개된 셀렌토 와이어리스는 기존 리모트 버전이 가진 음질과 고급스러움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았습니다.


선을 없애는 게 능력이자 미덕이 된 시대에서 이른바 ‘고급’ 이어폰과 헤드폰은 갈림길 위에 섰습니다. ‘변화하느냐 고수하느냐’죠. 새로운 로고와 컬러를 채택해 ‘변화’를 선택한 베이어다이나믹이 플래그십 모델에 준 변화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음질은 ‘변화’일까요, ‘고수’일까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브랜드의 대대적 리뉴얼에 따라 셀렌토 와이어리스도 새로운 로고와 컬러를 패키징에 도입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다소 정형적이었던 리모트 시절 패키징보다 훨씬 깔끔하고 밝은 이미지입니다. 후면에는 리모트 때 있었던 모델 컷이 없어지고, 제품 사진과 특성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외부 패키징은 바뀌었지만 안쪽 박스는 리모트 시절과 동일합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리모트 버전과 똑같습니다. 검정 패널에 꽂힌 유닛, “Elevate your listening experience”라는 문구까지 똑같습니다. 아마 더 열어보면 차이가 나타나겠죠.



유닛이 꽂힌 판을 들어내면 하드 케이스, 블루투스 케이블, 케이블 고정 클립이 보입니다. 오른쪽 윗부분에 “YOUR INDIVISUAL SIZE, YOUR PERFECT FIT” 문구가 새겨진 곳에는 이어팁이 있습니다.



하드 케이스입니다. 패키징상으로는 케이스 안에 리모트 케이블, 충전 케이블, 교체용 노즐 메쉬가 들어 있습니다. 실제 사용 때는 충전 케이블과 유닛, 블루투스 혹은 리모트 케이블 중 하나를 수납하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케이스가 경질이라 외부 충격이나 압력에도 셀렌토를 확실히 보호합니다. 재질 및 마무리는 플래그십 제품답게 우수한 편입니다.



구성품은 유닛, 이어팁 10쌍, 케이블 고정용 클립, 리모트 케이블, 블루투스 케이블, 충전 케이블, 하드 케이스, 교체용 노즐 메쉬 2쌍입니다. 



Design

그야말로 리모트 버전 셀렌토입니다. 외부 패키징은 새로운 스타일로 리뉴얼됐지만 유닛은 이전 로고 그대로입니다. 리모트 버전 때도 그러했듯 부드러운 곡선과 금속 재질은 고급스럽습니다.



유닛과 케이블 연결은 MMCX로 이루어집니다.



패키징 부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셀렌토 와이어리스는 충전 케이블을 제외하고 두 종류의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블루투스 케이블과 리모트 케이블입니다. 리모트 케이블의 경우 리모트 버전 때와 같은 종류로 보이므로 해당 리뷰에서는 블루투스 케이블 위주로 보여드립니다.



리모컨 부분입니다. 유닛보다 광택이 적은 금속 재질로 촉감 및 마무리, 버튼의 눌림 정도가 우수합니다. 또한 선 재질이 리모컨/유닛과 색을 일치되도록 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셀렌토 와이어리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변화는 블루투스 케이블입니다. 배터리 케이스는 원통형 모양으로 새끼손가락 정도의 굵기입니다. 


케이블 길이로 보아 배터리 케이스를 셔츠 가슴 주머니 부분에 꽂으면 되고, 주머니가 없는 상의를 입은 경우 목 뒤에 거치할 수 있습니다. 자사의 블루투스 이어폰인 블루 버드처럼 양 옆에 배터리를 나눠 달았음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연결은 마이크로 5핀으로 뚜껑을 달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어팁은 실리콘팁 7쌍, 폼팁 3쌍입니다. 실리콘팁의 경우 베이어다이나믹 특유의 모양에 세분화된 사이즈로 제공돼 자신에게 맞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코덱의 경우 SBC, AAC에 더해 aptX, aptX HD까지 지원합니다. 유선에서의 음질을 무선에서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Specification

베이어다이나믹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스펙상 구동 시간은 8시간입니다.



샘플 한 개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2019 인이어 타겟을 적용한 주파수 특성 그래프입니다.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aptX HD/실리콘팁 기준 측정치입니다. 뒤에서 보시겠지만 리모트 버전과 거의 같은 특성입니다. 저역대 레벨이 꽤 높지만 청취 시에는 둔탁하지 않고 예리함이 살아 있습니다. 전형적인 베이어다이나믹 음색으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해상력이 높습니다. 또한 정위감과 타격감이 인상적인데 격렬한 피아노곡에서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블루투스 케이블을 사용해 청음 시 볼륨 확보는 괜찮은 편이며, 앰프 구동력이 좋아 저음 컨트롤을 잘 해줍니다. 화이트 노이즈도 매우 작은 편으로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올리브 웰티 타겟을 적용한 그래프입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실리콘팁과 폼팁의 비교 그래프입니다. 폼팁의 경우 극저역대 증가와 6kHz 이후 고역대의 완만한 감소가 보입니다.



유선과 무선 연결 시 비교 그래프입니다.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3. THD

전체적으로 수치가 낮아 우수한 성능입니다.



4. Impedance

유선 연결 시 임피던스 수치입니다. 17Ω으로 측정됐으며, 스펙(16Ω)과 거의 차이 나지 않습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 리뷰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 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180ms로 측정됐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이 아님을 감안해도 준수한 수치입니다.



Price

판매 가격: 159만 원





Conclusion

음질 손실 없이 블루투스로 편하게 즐기는 셀렌토

배터리 케이스 크기와 위치가 조금 아쉬움

플래그십 모델이 보여주는 명불허전급 재질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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