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디비 Mar 06. 2020

전 세계 777대 한정판 헤드폰! 울트라손 트리뷰트 7

이른바 아날로그를 대표하는 오디오 회사들은 ‘한 고집’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공방에서 시작해 독일의 유명 오디오 브랜드가 된 울트라손도 그렇습니다. 수제작으로 만들어지는 고급 라인, 헤드폰에 올인하다시피하는 라인업, S-로직 기술 등 그들만의 철학을 고집스럽게 지켜가죠. 


모든 것이 디지털로 수렴되는 이때, 울트라손의 고집은 그만큼 가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리뷰는 울트라손의 트리뷰트 7입니다. Tribute는 헌사, 공물이란 뜻이죠. 울트라손 창립 25주년 기념 제품이자, 에디션7을 재해석한 제품입니다. 이름 때문인지 777개만 만들어졌습니다.


A부터 Z까지 고집으로 똘똘 뭉친 트리뷰트 7, 리뷰 시작합니다.  



외양은 기존 에디션7과 거의 같은 모양입니다. 특유의 블루 컬러 하우징도 유지됩니다. 울트라손은 이 하우징을 항공기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강성이 좋아 보이며 착용시 체감 무게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어패드는 에티오피아산 어린 양가죽, 헤드쿠션은 알칸타라 재질로 마무리됩니다. 금속부터 가죽까지 좋은 재료를 모두 가져온 느낌입니다. 



트리뷰트 7 역시 독일 본사에서 수제작으로 만들어집니다. 울트라손이 고급 헤드폰의 가격 상승을 주도한 업체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인건비 비싼 독일에서 수제작으로 만드니 그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물론 제품의 선택은 별개의 문제지만요. 


드라이버는 직경 40mm의 마일러-티타늄 소재이며, 울트라손 고유의 S-로직 기술 중 S-로직 플러스가 결합됩니다. S-로직은 소리를 외이도에 반사시켜 특유의 공간감을 만드는 울트라손 고유의 알고리즘입니다. 물론 귀가 사람마다 다른 만큼 그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어, 울트라손 헤드폰은 그 음질에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편입니다.


더욱 많은 이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공산품에서 이러한 시도를 고집스럽게 이어나가는 근성이 역으로 울트라손을 지금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케이블은 은 도금 무산소동선 트위스트형입니다. 케이블 분기점부터 플러그까지 견고한 마무리가 느껴집니다. 



케이블은 분리가 가능합니다.



Specification 

공식 수입사에서 밝힌 스펙입니다.  



샘플 한 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했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영디비 측정 장비와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매우 밝은 음색, 대비 효과가 매우 진하게 들립니다. 측정상 극저역대가 약간 빠지지만 실제 청음 시 강력한 타격감이 인상적입니다. 보컬은 3kHz 딥으로 인해 약간 물러나 들리는데, 음악의 요소요소가 매우 명확하게 강조돼 그 효과가 더 두드러집니다. 


장르에 따라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비트가 강한 록이나 힙합, 고음역대에서 효과가 두드러지는 팝 장르보다 클래식이나 재즈에서 장점이 극대화됩니다. 확실히 뉴트럴, 내추럴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주관 뚜렷한 세팅입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100Hz 이하 저음역대를 제외하고 낮게 측정됐습니다. 저음역대 수치는 청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4. Impedance 

1kHz 기준 35Ω으로 측정됐습니다. 스마트폰 직결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Price

정가 420만 원 → 영디비샵 판매가 250만 원 





작가의 이전글 버즈 플러스 vs. 에어팟 프로, 무엇을 살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