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열 패밀리 SUV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토요타의 새로운 전략
토요타가 북미 시장에서 3열 전기 SUV ‘하이랜더 BEV’를 공개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이던 하이랜더 라인업에 순수 전기 모델을 추가하며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탄소중립을 향한 장기 목표 아래, 지역 수요에 맞춘 전동화 확대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하이랜더는 2001년 미국 출시 이후 누적 판매 360만 대 이상을 기록한 대표 패밀리 SUV다. 넉넉한 공간과 활용성을 앞세워 도심 주행과 장거리 이동 모두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왔다.
이번 BEV 모델은 기존의 공간 구성과 패밀리 지향적 성격을 유지하면서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점이 핵심이다. 생산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진행되며, 토요타 북미 전기차 라인업의 네 번째 모델로 합류한다.
하이랜더 BEV는 76.96kWh와 95.82kWh 두 가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공한다. 기본형은 실용적인 도심 운행을, 대용량 사양은 장거리 이동을 고려한 구성이다. 상위 배터리와 사륜구동 기준 개발 목표 주행거리는 약 515km 수준으로 제시됐다.
저온 환경에서도 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배터리 예열 기능을 적용해 약 30분 내 급속 충전을 목표로 한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선택이 가능해 소비자 선택 폭도 넓혔다.
토요타는 전기차만을 고집하기보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병행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랜더 BEV는 북미 시장에서 확대되는 전기 SUV 수요에 대응하는 모델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로서는 북미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 도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이랜더 BEV는 토요타가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기존 SUV 수요층을 놓치지 않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7인승 패밀리 SUV와 전기 파워트레인의 결합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