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51
강산
짠물 보다는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을 좋아하듯이
바다 같은 당신보다는 내 곁에 가까이 있는 강물 같은 당신이 좋습니다
* 바다는 가끔 광활해서 겁이 난다. 저 바다에 비하면 나는 정말 작은 존재가 아닌가. 모래보다도 작은 존재로 서 있는 '나'는 내가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지 인식하게 한다. 반면 강물은 가까이 있었다. 강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멱을 감고 배를 만들어 타기도 하고 징검다리로 놓고 걷기도 했다. 강은 바다보다 조금 더 가까운 친구 같았다. 사랑도 너무 크면 내가 작아지는 것이 아닐까. 친구 같은 사랑을 원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