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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쁨 Jul 12. 2024

서울, 아름다운 그곳(1)

남산공원

하얏트 호텔 맞은편에는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남산공원>이 있다. 공원에는 금슬 좋은 천둥오리 부부가 살고 있고, 연못에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산다.산책로가 둘레 길처럼 길지 않아 걷기에 부담이 없고, 오며 가며 귀여운 강아지들과 마음껏 인사를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 공원입구에서 바라보는 질녘 남산뷰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보기에 미안할 정도로 아름답다.그 황홀함에 취해 잠시 넋 놓고 바라만 보다 뒤늦게 휴대폰 카메라를 켰다. 막상 사진을 찍고 보니 직접 보는 하늘만큼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괜한 휴대폰 탓도 해보고 나의 비루한 사진 찍기 실력도 탓해보지만 나는 잘 알고 있다. 두 눈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움이 사진에 온전히 담기지 않는 이유는 어떤 순간도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


해질 무렵 여름 하늘은,

영원한 사랑을 믿는 소녀의 붉은 두 뺨처럼 수줍다.


by.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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