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통에 빠진 쥐

by homeross

2002년 개봉한 영화인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의 재미도 훌룡하지만

영화가 주는 울림 또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명대사 중

주인공의 (디카프리오)

아버지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 생쥐 두 마리가 크림통에 빠졌습니다.

한 마리는 빨리 포기하고 익사했지만,

다른 한 마리는 살기 위해 끝까지 발버둥 쳤습니다.

그러자 크림은 버터가 되었고 쥐는 기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 순간 저는 그 다른 생쥐 한 마리입니다"



이 대사를 듣고 난 뒤 나는 살면서

수많은 크림통에 빠졌다.


요령이 없는 건지 지능이 낮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작고 약한 생쥐였고

세상에는 각기 다른 수많은

크림통들이 존재했다.


그때마다 내 머릿속에는

영화 속 대사가 계속 맴돌았다.


그리고 나면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크림통에 빠져 익사하던가

발버둥 쳐서 살아남던가


물론 크림통에서 기어 나온다고

작고 여린 생쥐가 갑자기

마이티마우스가 되지는 않지만

소중한 생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남은 생 내 앞에 수많은

크림통이 있을 것이고

원하던 원치 않던

나는 자주 크림통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그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발버둥 치려 한다.

나는 이미 영화를 통해 그리고

삶에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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