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륜이 묻어 나오는 나이도
아닌 지금의 나는 또다시
늦은 방황을 한다.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뒤죽박죽 얽혀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답답함.
가슴에 돌을 올려놓은 듯
무겁지만 이유를 알 수없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나는 사춘기를 두 번 지낼 나이가
지나고 나서도 마음의 방황이 멈추지 않는다.
나이가 더 들어도 나의 방황은
반복되는 것일까?
앞으로도 계속?
그렇다면 꼭 필요한 방황이었으면 좋겠다.
나를 더 나답게 할 수 있고
나를 좀 더 알 수 있게 하기 위한 방황이었으면
하늘은 높고 바람은 차다.
뜨거운 여름을 꿈같이 보내고
짧은 가을의 휴식
어둡고 긴 겨울의 멀리서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벌써 두려워진다.
세월은 빠르게 흐르는 듯한데
계절이 변하는 체감은 더딘 것 같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몸은 무겁고 가슴은 답답한 가을날
나에게 작은 투정을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