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파리, 바퀴벌레 그리고 인간

by homeross

세상의 수천만 가지 생명체중

이유 없이 태어난 존재가 없겠지만

인간기준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가 있다면 나는 모기, 파리, 바퀴벌레가

떠오른다.


세 종의 생물 모두 환경의 순기능도 있겠지만은

우선 인간에게는 모두 기피대상이고

질병을 옮기기도 하는 해충이다.


지구를 뒤덮고 번성한 존재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지구 입장에서는 어떨까?


인간의 순기능도 있겠지만

환경적으로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이에 관해 전문적 지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언뜻 생각해도 그리 이로운 존재는

아닌 것 같다.


인간의 종말이 지구의 종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무려

악명 높은 모기, 파리, 바퀴벌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들이다.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구의 표면을 덮고 있는 생명들 말이다.


때론 인간이 없는 우주를 상상해 본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괜찮은 세상이어서

깜짝 놀라곤 한다.


인간 없는 우주를 아름답게 상상하는 건

동족 혐오이기 이전에 자기혐오가 아닐까?

자신을 혐오하며 사랑하는 존재

참 우스운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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