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by homeross

비가 찔끔찔끔 내린다

이런 날에는 괜스레 몸이 아프다

기분도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다


비가 내리는 날도

삶의 중요한 한순간이다

어두운 날도 있는 것이다


어두움에서 자라난 나는

어두움이 싫다

어두움은 내가 모두 먹고 가리라


나에게 빛을 보여준 사람들에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작은 소망

빛의 경계에서 살아가리라


비가 그치고 나면 오늘보다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되기를

내리는 비를 보며 빌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