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늘 달콤하진 않지만

by homeross

적어도 내가 겪은 그동안의 삶은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전쟁과도 같은 하루살이를 반복하는 일도 그렇고

하루가 다르게 무거워지고 고장 나는

몸으로 살아가는 것 또한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일생의 매 순간이 달콤하기를 바라는 헛된

꿈을 꾸며 인생을 낭비하고는 했다.


그렇게 헛된 삶을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삶의 달콤한

부분도 무디게 느껴졌다.


달콤한 설탕을 계속해서 먹다 보면

어느새 그 단맛에 익숙해져

더 많은 양의 단맛을 원하는 것처럼

나는 계속해서 달디단 것만을

탐닉하는 삶을 원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삶이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왜 그런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흘러가다가

인생의 고됨과 씁쓸함을 맛보게 된 후에야

다시 찾아온 조금의 달콤함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고된 하루를 버텨내고 따뜻한 샤워와

한잔의 술에 큰 행복을 느끼며


진정한 달콤함은 씁쓸함을 잔뜩 맛본 뒤에

누리는 것만큼 만족감을 주는 것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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