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사람

by homeross

어느 날 문득 나는 왜 이렇게 꾸준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며 자책감에 빠져들었다.


무엇이든 빨리 질리고 금세 싫증이 나는

타입인지라 꾸준하고 깊은 경지에

오르지 못하는 내 모습이 한심해 보였다.


며칠 그렇게 풀이 죽어있다가

번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꾸준하게 삼시세끼 밥도 잘 먹고

꾸준하게 술도 매일매일 퍼마시고 잠도

꾸준히 잘 자고 숨도 잘 쉬고 유튜브도 꾸준하게

시청하고 있는 아주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배를 두드리며 깊은 잠에 들었다.


여러분도 분명 꾸준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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