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숲 속

by homeross

숲 속에 가곡 싶다

풀벌레 울고 산세 지저귀는

장작불이 타고

별이 흘러내리는

시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알 수 없는

차갑지만 또 포근하고

어둡지만 또렷한

숲 속으로

아무도 걸어가려 하지 않는

그곳으로 가고 싶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나도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는 그곳으로

오롯이 나만 보이고

시간이 더 이상 요동치지 않고

내가 중요하지 않은

그 숲 속으로 가고 싶다

이전 20화[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