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안 했으면 차 샀을 텐데 1

모든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들었는데 왜 내 지갑 상태는 좋지 않은 걸까

by 레니

제목보고 지갑 아픈 사람 몇 있을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2020년,

늘 꽉 차있던 일상이 느슨해지고,

'뭔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방탈출이라는 취미가 눈에 들어왔다.


마침 직장 동료들도 회사 근처에서

방탈출 한번 해보자며 방탈출 팟이 완성됐다.


당시 나는 약 30번 정도의

방탈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 정도면 꽤 해본 거라

스스로 은근히 으쓱해 있던 시절이었다.


내가 처음 입문했던 2018년 강남 ‘코xxx’ 시절만 해도 그냥 가서 하면 됐는데, 요즘 방탈출은 무려 일주일 전 티켓팅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닌가.


아이돌 콘서트 예매도 안 해본 내가,

방탈출 가겠다고 자정까지 기다리며 예매를 한다니.


회사 생활로 다져진 광클 실력과 타자실력을 믿고 인생 첫 티켓팅에 도전했다.


12시까지 5초 전,

5… 4… 3… 2… 1…


[이미 예약된 시간대입니다]


진짜 황당했다.

요즘 방탈출 이렇게 인기라고?


학창 시절엔 돈이 없어서 자주 못 했는데,

이제는 내가 돈이 있는데도 못하다니


그냥 포기해야 하나 싶던 찰나에

같이 가기로 했던 직장 동료가 말했다.


"내가 잡았어"


이걸 잡다니

학창 시절에 엑소 콘서트 좀 다녔던 모양이다.


그렇게 처음 티켓팅해서 간 방탈출은

[열쇠공의 이중생활]이라는 방탈출이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탈출과는

전혀 다른 진행 방식과 스케일에 감동해버렸다.


이때부터였을까? 방탈출이 2년 사이

엄청나게 발전해버렸다는 생각에

심장이 뛰어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여기까지만 했어야 했다

그땐 몰랐다.

내가 방탈출 30방에서 300방까지 하게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