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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치남 Nov 21. 2021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

나의 노력이 결실을 맺다. 

  우울증 상담을 받으면서 의사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있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라!


  스트레스 해소법은 저마다 다르다. 우울증이 걸린 이유에 따라 다르고 현재 직업에 따라 또 다르고 각각의 개인 취향에 따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약물치료와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해야 치료 효과가 배가 된다.


  운동

  총 4명의 정신의학과 상담을 받았는데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추하는 것이 운동이다. 다행히 난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야구,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우울증 판정을 받을 때 했던 운동은 자전거 라이딩과 걷기, 등산이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몸의 근육과 함께 마음의 근육도 강건해진다. 그래서 난 거의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시간이 허락되면 걷기나 자전거를 탄다.


  종교생활

  총 4명의 의사 중에서 3명이 종교생활을 할 것을 권유했다. 특히 기도와 명상을 높이 평가했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신경질환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난 성경을 보거나 기도를 할 때 신에 대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깊이 묵상한다. 그러다 보면 매일매일 나 자신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동력을 얻게 된다.


  친구와 수다 떨기

  동갑내기 친구일 수도 있고 선후배 사이일 수도 있다. 중국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친구와 나이를 연관 짓지 않게 되었다. 송파에 사는 친구는 3살이 많고 아산에 사는 친구는 7살이 어리다. 마음이 힘들고 외로움이 갑자기 몰려올 때 만나서 폭풍 수다를 떤다. 요즘 사는 이야기, 가족 이야기, 앞으로의 비전 등을 나누다 보면 반나절이 후딱 간다. 나도 모르는 사이 힐링이 되어서 마음이 벅차 온다.

  

  자연을 즐기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자연 속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둘렛 길을 걷고 난 산을 오른다. 계절마다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풍경과 탁 트인 호수나 바다와 노을을 보면 신의 걸작품이라는 탄성과 함께 나도 모르게 마음속 깊이 갈채를 보낸다. 때가 되면 산이나 바다가 보이는 곳에 살고 싶다.


  여행

 색다른 환경으로 변화를 주게 되면 뇌를 자극하고 활력이 생긴다고 한다. 나는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마음이 들뜨고 모험심에 불타오른다. 국내 여행도 그렇지만  특히 중국이나 태국, 필리핀 등 타국에 갔을 때 나도 모르게 국내보다 더 용감해진다. 모르는 외국인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어울리게 된다. 여행지라는 매력에 생활의 고삐가 풀린듯하다. 하루빨리 자유롭게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독서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책을 좋아했다.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외롭지 않고 행복하다. 나와 생각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과 끝없이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전에는 도서관 사서가 되고 싶었고 북카페를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힘들 때는 성공학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내 안에 불안감이 많이 해소된다.


  글쓰기

  처음에는 어머니 책을 소개하려고 브런치 문을 두드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글이 미치도록 쓰고 싶어졌다. 글이 쓰고 싶어 졌다기보다 누군가와 끊임없이 수다가 떨고 싶어 졌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에 회의도 줌으로 하다 보니 거의 혼자다. 그래서 더 글이 쓰고 싶어졌나 보다. 글을 쓰다 보니 내 인생을, 나 자신을 더 깊이 성찰하게 된다. 삶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더 귀하게 생각하게 된다. 글을 쓰면서 내 맘의 답답함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어 상쾌하다.




  하여간 난 나 스스로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우울증은 약물치료만으로는 힘들다. 스트레스가 주범이니 주범을 잡아 없애야 한다. 요즘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생각 없이  수 있는 투잡도 알아보는 중이다. 스트레스 없이 살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살 수는 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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