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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엄버 Sep 06. 2022

31화. 훈련과 휴가.

31화. 훈련과 휴가.

 31화. 훈련과 휴가.


 나의 병장 정기휴가 기간 내에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월드컵 경기는 16강전이었다. 16강전 대전 상대는 이탈리아였다. 말이 필요 없는 우승 후보국이었다. 예전 전성기 때 월드컵을 우승할 때의 이탈리아는 아니었지만 빗장수비로 유명한 팀으로 스트라이커가 부재한 우리나라로서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이 날의 경기는 세종이와 정봉 이형과 형의 친구들과 평촌 중앙 공원에서 보기로 약속을 했었다.

 “ 세종아. 오늘은 치킨을 튀겨가서 공원에서 앉아서 먹으면서 보자.” 

 지난번에 공원에서 경기를 관전할 때 서서 봤었는데 돗자리에 앉아서 치킨을 먹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다. 

 “ 오늘 같은 날 치킨 집 불티 나겠다.” 

 “ 적어도 한 시간은 여유 있게 시켜야 할 거야.” 

 “ 시킨다고? 공원인데 배달이 와?”

 “ 그럼? 그때 그 사람들 다 시켜먹는 거야?”

 이런 공원 문화를 전혀 모르는 나에게는 다소 황당한 말이었다. 이 넓은 공원에서 어떻게 치킨을 시킨 사람을 찾는단 말인가?

 “ 보통 능력이 아닌데. 어떻게 찾지?”

 “ 저기 봐봐. 아파트 동이 다 쓰여 있잖아. 그걸 기준으로 인상착의까지 설명해주면 잘 찾아 오셔. 그리고 전화번호 뒷 번호로 확인하면 돼.”

 진짜 한국 사람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은 평촌고를 나왔기 때문에 나보다 평촌의 사정을 많이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들도 다 평촌에 사는 친구들이었다. 

 그렇다면 치킨은 배달을 시키면 될 노릇이고 맥주와 소주나 좀 사 오면 되겠다 싶었다. 

 “ 그럼 경기 시작 전에 맥주랑 소주만 좀 사 오면 되겠네.” 

 “ 술도 그냥 배달할 때 같이 부탁하면 사다 줘.”

 완전 신세계였다. 술까지 심부름해주고 아주 오늘 같은 날에 특화된 공원이었다. 돗자리 정도만 준비해서 가면 될 일이었다. 돗자리는 집이 가까운 세종이가 준비하기로 했다. 

 형이 말한 대로 치킨집 사장님은 귀찮은 심부름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그 덕에 우리는 편하게 앉아서 축구 시작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너무 일찍부터 술을 마시다 보니 경기 시작 전에 술을 다 마신 것이었다. 자리를 좋은데 잡겠다고 너무 일찍부터 와서 있다가 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일찍부터 술을 마신 덕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세 번이나 술을 더 사러 가야만 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두 마리를 시킨 치킨은 이미 경기 시작 전에 다 먹은 상태였고 과자 부스러기와 맥주를 마셔야 했다. 전과 비교했을 때 별로 달라진 상황은 아니었다. 


 16강 이탈리아전은 숨 막히는 경기였다. 전반전에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준 대표 팀은 빗장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마찬 가지 상황이었는데 경기가 끝나가기 몇 분 전 후반 88분에 설기현의 골로 극적인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연장전을 보고 있었다. 역시 신은 우리 편이었다. 연장 후반에 신이 주신 기회가 찾아왔다. 이탈리아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당시에 피파는 연장전에서 골든 골제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연장전에 골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손에 땀을 쥐는 시간이 흘렀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역시 안양의 아들 이영표가 센터링한 공을 안정환이 머리에 살짝 맞춘 공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살짝 옆통수를 맞고 들어가는 바람에 안정환 선수 본인도 골이 골대로 들어갔는지도 몰랐다. 아마 사람들의 함성으로 골이 들어갔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때 살면서 가장 큰 함성소리가 들을 수 있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2:1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을 하게 된 것이다. 환호하는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갔다. 자동차에 오르고 버스에도 오르고 모두가 하나 되어 함성을 지르며 밤을 하얗게 불태웠다. 새로운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쓰는 현장에 같이 할 수 있어 나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군 생활에서 가장 길게 쓸 수 있는 병장 휴가 14박 15일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부대로 복귀를 했다. 대표 팀은 월드컵 사상 최초로 4강에 올라 4위를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제 축제는 모두 끝났다.

 대대 측정을 하는 3주짜리 att훈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대장님 진급이 달려 있는 만큼 중요한 훈련이기도 하고 군 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포사격을 해볼 수 있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훈련이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 부대는 실제 사격을 위해 강원도에 있는 사격장으로 향했다. 실제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하는 훈련이다 보니 진지 변환과 구축 과정을 무한 반복해야 한다. 거의 탈진 수준으로 몸을 혹사하다 보니 입맛도 없고 기력도 갈수록 빠져나갔다. 이럴 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밥을 제대로 먹기에는 역 부족이었다. 그래서 오래된 선임 병들로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식사법이 있었는데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밥의 칼로리를 말도 못 하게 올려서 먹는 것이 그 방법이었다. 다른 것은 필요 없다. 마요네즈와 고추장만 있으면 된다. 취사병들도 하는 훈련이다 보니 제대로 된 밥을 짓기가 취사병 역시 힘들다. 장비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전투 식량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마요네즈와 고추장만 있으면 영양실조에 걸릴 일은 없다. 3주를 버텨야 하기에 가장 큰 사이즈의 마요네즈와 고추장을 사전에 준비했다. 부대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므로 간부들에게 미리 부탁을 해야 한다. 반찬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밥만 많이 떠오면 된다. 출출할 때 먹는 이 마요네즈 고추장 비빔밥은 맛도 좋다.

 대대장님 측정이기 때문에 모든 간부들부터 병사들까지 초 긴장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마지막 이 훈련의 꽃은 실제 사격이었다. 대대 FDC였던 나는 작전과장, 작전 보좌관의 명령을 하달받아 무전과 유선으로 명령을 내린다. 

 “ 일제히 쏴.”

 내 명령이 하달이 되면 2~3초 후에 총 18문의 화포에서 포탄을 일제히 사격한다. 이 사격을 효력사라고 칭한다. 브라보 포대의 기준포가 측지가 준 재원을 통해 사격을 하면 관측병과 무전을 통해 관측한 내용으로 수정을 하고 완벽한 제원이 나오면 3개 포대의 모든 포가 한 곳을 향해 일제히 사격을 하는 것이다. 땅이 울리고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굉음을 들을 수가 있었다. 

 “ 명중.”

 관측병으로부터 무전이 들어온다. 짜릿한 순간이었다. 3 주간에 잘 먹지도 잘 씻지도 잘 자지도 못하면서 해온 훈련의 피로도가 싹 씻기는 순간이었다. 

 훈련지의 마지막 날 불침번을 서는데 하늘에서는 유성 비가 내렸다. 강원도 산골의 하늘은 서울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의 많은 별을 관찰할 수 있었다. 쏟아져 내리는 유성들이 나의 미래를 축복해 주는 것 같았다.

 훈련을 잘 마친 나는 대대장님 포상으로 휴가를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지난번에 휴가를 나왔을 때 안양시내에서 술집을 하게 된 동기 가게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 동기는 명관이고 명관이는 주현이 누나와 고등학교 동창에 미술학원 동기이기도 하다. 족보가 애매해지는 상황이었다. 명관이는 알고 보니 나하고 동갑내기 여동생도 있었다.

 명관이는 술집을 운영하면서 학교를 다니기는 힘들다고 했다. 여기서 돈을 적당히 번 다음에 친구에게 맡기고 나중에 학교를 다니겠다는 계획을 말했었다. 언뜻 듣기에 나쁘지 않은 플랜이었다. 

 우연히 주현이 누나가 가자고 해서 왔던 술집이 명관이의 가게였는데 주현이 누나는 인테리어 때부터 알바를 뽑기 전에 서빙까지 개국공신 역할을 자처했었다고 했다. 


 휴가를 나와 주현이 누나에게 전화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전화 연락이 계속 안 됐었다. 입시 결과도 궁금했고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했기에 나는 안달이 난 상황이었다.

 ‘이러다가 얼굴도 못 보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겠지?’

 막연하게 들었던 생각이었다. 화실에 가면 당연히 볼 수 있을 꺼라 생각은 오산이었다. 화실도 보름 전부터 안 나온다는 그녀. 그녀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휴가 복귀 전 날까지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오늘은 정봉이 형이랑 시내에서 곱창에 소주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이번 휴가에 그녀를 보기는 틀린 것 같았다. 

 군대 가기 전 까지는 같이 살았던 친척 형은 내가 군대를 갔을 때 이모가 다른 곳으로 방을 얻어 이사를 하면서 형도 그때 같이 이사를 하게 됐다. 같이 살지 않다 보니 약속을 하는 것도 어떻게 지내는지도 안부를 물어야 알 수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형이 이사를 간 것이 나름 서운하기도 했지만 형도 이제 자기 방이 생겨서 좋겠다 싶었다. 좁은 방을 같이 쓰느라 형과 나는 주로 거실에서 자곤 했는데 그것도 이제 혼자 하게 생겼다. 

 형에게 전화를 건다.

 “형. 거기 가던데 거기서 보자고.”

 “ 거기? 전주 집?”

 “ 어. 전에 효민이랑 갔던데.”

 세종이도 같이 보려고 했는데 내일 일 간다고 술 마시면 힘들다고 안 나왔다. 세종이는 공장에서 두 달 정도 일하다가 공장 일을 그만두었다. 그림을 그릴 시간이 너무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세종이 형 친구가 한다는 광고 조명 일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일당이 10만 원이라고 하는데 일이 많이 힘들다고 전해 들었다. 


 언제나처럼 안양중앙시장의 풍경은 정겹다. 상인들의 분주한 모습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생기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이 느낌이 좋아서 시장을 찾게 되고 사게 되고 먹게 되는 것 같다. 익숙한 풍경을 지나 곱창 집으로 향한다. 형이 먼저 도착해서 곱창전골을 시켜 놓았다고 했다. 

 “ 형. 오랜만이야.”

 “ 요즘 휴가 자주 나오는 거 같다.”

 “ 대대 att포상 휴가야. 죽는 줄 알았어.”

 “ 힘들었겠네. 내일 복귀라고 했지?” 

 “ 어. 휴가 금방이네.”

 “ 휴가는 그냥 휴가야. 빨리 전역을 해야지.”

 전역. 나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시간은 안 가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 형은 요즘 어떻게 지내?” 

 “ 자격증 딴다고 공부는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 

 “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겠어. 최선을 다해 보는 거지.”

 한 잔. 한 잔 술을 기울이며 미래를 이야기 하지만 청춘의 방황과 열정사에에는 그 흔한 정답 따위는 없다. 그 어떤 것도 무엇이 옳은가를 단정 지을 수도 없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보려 애써 보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현실은 애써 다 잡은 의지마저 흐릿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내가 찾는 것과의 괴리는 의지를 상쇄시킨다.         

 “ 마셔. 마셔.”

 “ 주민아. 여기 다 먹었으니까 2차 맥주 마시러 가자.”

 “ 그래. 안양 시내에 내 친구가 하는 술집 있는데 거기 가보자.”

 “ 네 친구가 술집을 시내에서 한다고?”

 “ 어. 대학교 동긴데 학교 휴학하고 엄마하고 같이하는 거야.”

 형이 의아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형은 내 친구들을 거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붙어 다니며 농구를 한 탓에 나는 형의 친구들을, 형은 내 친구들을 다 보고 지냈기 때문에 모르는 친구가 있다는 점이 아마 의아했을 것이다.

 “ 그래. 거기로 한 번 가보자.”

 명관이가 하는 술집은 지난 휴가 때 주현이 누나와 한 번 와 본 적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벌써 가게를 갖고 술집을 운영하는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위축됐지만 오늘은 주현이 누나 안부를 꼭 물어보고 싶었다. 

 시장에서 나와 큰 길목을 건너면 바로 안양 일 번가이다. 남부시장과 마주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 블록에서 왼쪽으로 돌면 친구가 하는 술집이 나온다. 

 내려가 보니 명관이가 카운터에 있었다. 

 “ 어. 주민아. 제대한 거야?” 

 “ 하. 아직 넉 달 남았다.”

 명관이와 인사를 나누는 사이 형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 명관아. 주현이 누. 아니 주현이랑 연락돼?”

 “ 뭐야? 갑자기 찾아와서 주현이 안부나 묻고.” 

 “ 아니. 지난번에 만났을 때 시험 본다고 했는데 연락이 통 안 되네.”

 “ 나도 얼굴 본지 좀 됐는데. 내가 전화 한번 해볼까?”

 “ 전화번호는 나도 알아. 혹시 근황을 알까 해서 물어보는 거야.”

 “ 내가 걔 근황을 어떻게 아냐?” 

 “ 친구면 알 수도 있잖아?”

 “ 무슨 고등학교 때도 아니고 나도 걔 얼굴 본 지 좀 됐어.”

 “ 도움이 안 되는구나. 알았다. 맥주나 줘.” 

 “ 갑자기 나타나서는. 암튼 반갑다.”

 터벅터벅 형이 자리 잡은 자리로 간다. 

 “ 카운터에 있는 친구가 학교 동기야?”

 “ 어. 저 친구는 나보다 한 살 많은데 동기여서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어.”

 “ 근데.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다가 오는 거야?”

 “ 있어. 그런 거.”

 ‘이번 휴가 때는 주현이 누나를 보지 못하겠구나. 그렇게 휴가를 나올 라고 발악을 한 이유가 주현이 누나를 보고 싶어서였나? 내가 주현이 누나를 좋아하나?’ 갑자기 그런 의구심이 생겼다.

 부대에 복귀를 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그래도 뭔가 희망이 있었다면 휴가 때 누나를 만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와 상상이 나에게 힘을 준 것인가? 아직 내 마음을 나 조차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주현이 누나만큼 착하고 예쁜 사람이 내 주변에 또 있을까? 싶었다. 어떻게든 무슨 방법을 쓰던지 간에 내 여자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너 술 취했냐?”

 “ 어? 아니. 무슨 생각 좀 하느라고.”

 맥주를 들고 오는 알바가 주현이 누나 얼굴로 보였다. 지긋이 쳐다보는 눈망울과 이가 보이지 않게 단정하게 웃는 입 매무새가 사랑스럽다. 

 “ 주문하신 맥주 나왔습니다.”

 주현이 누나의 환영은 잠시 머물다가 이내 사라 졌다. 

 “ 맥주 한 잔만 마시고 나가자. 너 취한 거 같아.”

 “ 그래."

 " 다음번엔 여기를 1차로 와봐야겠군.”

 형은 가게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그녀의 센스가 들어간 인테리어였는데 bar 형태로 되어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호프집은 bar가 없는데 명관이가 손님들하고 말하기를 좋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  

  우리는 진짜로 맥주만 한 잔씩 마시고 친구가 일하는 술집을 나왔다. 술도 깰 겸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면서 형이랑 거의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생각이 많아서였다. 

 그녀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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