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용어의 정의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그 차이점을 소개합니다.
*원문 출처를 번역한 글입니다.
그동안 접근성과 포용성, 그리고 포용적 디자인에 대해 강연하고 글을 쓰면서, 이 용어들이 얼마나 자주 혼용되는지 체감해 왔습니다. 특히 2025년 6월 28일 유럽 접근성법(EAA, EN 301 549)이 적용됨에 따라, 이제는 이 용어들의 차이를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인 관점에서 접근성이란, 개인이 타인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반영하는 '측정 가능한 기준'입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WCAG 가이드라인
접근성을 측정하는 표준은 W3C에서 개발하고 관리하는 WCAG(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입니다. 이는 A, AA, AAA의 세 가지 수준으로 나뉘며, 뒤로 갈수록 더 높은 수준의 접근성 기준을 요구합니다.
가이드라인의 예시로 '1.4.3 명도 대비' 항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텍스트의 경우 배경과의 대비가 최소 4.5:1 이상이어야 하며, 큰 텍스트(24px 이상 또는 굵은 19px 이상)는 3:1 이상이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WCAG 참조) 이러한 최소 대비 수준은 색약이나 저시력자 등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접근성이 비단 영구적인 장애를 가진 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의 사람 역시 일시적인 저시력을 경험하는 것이며, 적절한 명도 대비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즉, '접근성 디자인'이란 특정 접근성 표준을 충족한 결과물을 의미합니다.
'포용성'이라는 용어는 흔히 '다양성'과 함께 쓰입니다. 이는 스펙트럼의 광범위함을 의미하는데요. 사람을 예로 들면 연령, 언어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능력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포용성은 조금 더 추상적인 개념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딘가에 포함되어 있다는 느낌, 혹은 무언가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에 관한 것입니다. 제품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용자가 이 제품이 '나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느끼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러한 경험은 재현성(묘사된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가)과 사용성(사용하기 얼마나 쉬운가) 사이의 균형을 통해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제품에 사용된 이미지들을 보고 '나의 모습이 반영되었다'고 느끼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이미지들이 사용자의 일상적인 맥락이나 해당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게 될 상황을 제대로 대변하고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죠.
안타깝게도 포용성은 수치로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무엇이 그들을 소외시키지 않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포용적 디자인은 '포용성'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하는 행위, 혹은 다양한 사용자를 대변한다고 검증된 솔루션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관계와 중요성 앞선 정의와 예시들을 통해 두 개념의 차이가 어느 정도 명확해졌을 것입니다. 이제 흥미로운 지점이 나옵니다. 바로 "접근성을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포용적인 것은 아니지만, 접근성 없이는 진정으로 포용적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텍스트와 배경의 명도 대비를 높여 접근성 기준은 맞출 수 있지만, 그 안에 적힌 내용이 독자에게 전혀 공감되지 않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면 포용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조직의 입장에서 접근성은 이제 법적 요구사항입니다. 유럽 의회는 새로운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가 WCAG AA 등급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기존 서비스들 또한 2030년까지 이 기준에 맞춰 전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포용성은 잊혀져도 되는 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포용적 디자인은 혁신을 위한 새로운 관점을 찾는 것부터 사용자가 제품에 몰입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것까지, 수많은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용적 디자인이 성찰과 이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보편적인 관점과 맥락 너머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인 '이해와 최적화'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원문 출처: https://uxplanet.org/accessible-design-vs-inclusive-design-whats-the-difference-4ec5f24ee8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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