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아빠가 어릴 적 학교에 다닐 때 있었던 일이야.
어느 날, 실수로 공책을 집에 두고 와서 수업 시간에 낭패를 본 적이 있었지.
그때 옆자리 친구가 말없이 자기 공책 절반을 찢어 건네줬단다.
“필기 못 하면 선생님께 혼나잖아.” 하고 웃으며 말이야.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 순간 느꼈던 고마움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
그 친구의 작은 친절이 그날 하루를 따뜻하게 바꿔 주었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친절을 주고받으며 살아가.
누군가 문을 잡아주었을 때,
힘들어 보일 때 다가와 “괜찮아?” 하고 물어주었을 때,
마음이 풀리고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지지.
친절은 큰돈이나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누구나 베풀 수 있어.
하지만 그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겐 하루를 버틸 힘이 되기도 한단다.
안타깝게도 요즘 세상은 친절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아.
사람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서로를 경계한다는 이유로,
작은 친절조차 건네지 못하고 지나쳐 버려.
오히려 친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괜히 잘해줬다가 손해 보는 거 아냐?” 하고 의심하기도 하지.
그런데 친절이 사라진 세상은 너무 차갑고 외롭단다.
결국 친절이 부족한 사회에서는 사람들 마음도 점점 메말라 버리고 말아.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의식적으로 친절을 선택해야 해.
첫 번째는 말 한마디의 친절이야.
“수고했어.”
“고마워.”
“괜찮아.” 같은 짧은 말이지만,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을 크게 위로할 수 있어.
두 번째는 작은 행동의 친절이야.
쓰레기를 대신 주워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주거나,
길을 잃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길을 알려주는 것.
그 작은 행동은 네 마음의 여유를 보여주는 거야.
세 번째는 마음을 담은 친절이야.
억지로 하는 친절은 오래가지 못해.
진심 어린 눈빛,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태도,
이런 것들이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지.
친절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거니까.
딸아, 친절은 남을 위해 쓰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자신을 가장 크게 바꾸는 힘이야.
친절을 베풀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 따뜻함이 너를 더 단단하게 만든단다.
“친절은 값비싼 선물이지만, 그것을 주는 데 드는 값은 없다.”
이 말처럼, 네가 건넨 작은 친절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
그러니 언제 어디서든 친절을 잃지 말아라.
그 친절이 결국 네 삶을 가장 아름답게 물들이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