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정직의 힘

by 영백

아빠가 초등학교 때 있었던 일이야.

시험을 치르다가 계산을 잘못했는데, 우연히 답안지를 고치다 보니 정답과 같아졌어.

선생님은 아빠가 맞춘 줄 알고 점수를 주셨지.

그 순간 기분은 좋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어.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이야기했더니, 엄마는 조용히 말씀하셨단다.


“정직하지 못한 점수는 너를 기쁘게 하지 못해. 네 마음이 이미 알고 있잖아.”


그때 깨달았어. 남들이 모른다고 해도, 나 자신은 속일 수 없다는 걸 말이야.

살다 보면 정직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찾아와.

숙제를 안 하고도 했다고 말하고 싶은 순간,

잘못을 숨기고 싶어지는 순간,

혹은 조금 과장해서 자신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싶은 순간 말이야.

누구나 그런 유혹을 받아.

왜냐하면 정직은 때때로 불편하고, 당장은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마음은 다 안단다. 정직하지 않은 선택은 결국 스스로를 괴롭히게 된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정직의 가치를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정직이 즉각적인 보상을 주지 않기 때문이야.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면 혼나거나 불리해질 때도 있지.

그래서 순간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선택하기도 해.

하지만 거짓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짐이 돼.

무엇보다, 정직하지 못한 삶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고,

다른 사람의 믿음도 잃어버리게 만들어.

한 번 깨진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아.

그럼 정직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작은 일부터 솔직해지는 것이야.


“나 숙제 안 했어.”, “내가 잘못했어.”


라고 말하는 단순한 솔직함이 쌓여서 정직한 사람이 되는 거야.

두 번째는 정직의 불편함을 견디는 것이야.

정직하면 당장은 불편할 수 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정직이 결국 가장 큰 힘이 돼.

정직은 네 이름과 함께 따라다니는 신뢰를 만들어 주거든.

세 번째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

정직은 다른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야.


“나는 오늘 할 일을 꼭 하겠다.”


“나는 내 감정을 솔직히 마주하겠다.”


이렇게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정직이야.

딸아, 정직은 때로는 가장 힘들고 불편한 길처럼 보일 수 있어.

하지만 결국 정직한 길이 가장 안전하고, 가장 단단한 길이야.

세상은 정직한 사람을 믿고, 그 믿음은 네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돼.

“정직은 다른 어떤 재산보다도 값지고 오래가는 자산이다.”


이 말을 꼭 기억하렴.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빛나게 돼.

네가 어떤 길을 걷든, 정직을 지키는 힘이 너를 끝까지 지켜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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